
"건강관리를 퍼즐 맞추는 것처럼"…맞춤형·재미·공유 강조
이훈기 대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앞장서겠다"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롯데헬스케어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 14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롯데헬스케어 이훈기 대표, 우웅조 사업본부장, 장석원 플랫폼 사업부문장, 박원준 IT 개발부문장을 비롯해 황태순 테라젠바이오(유전체 검사 전문기업) 대표, 장혁재 온택트헬스(인공지능 알고리즘 전문 벤처기업) 대표 등 주요 파트너사도 참석했다.
앞서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롯데지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 받아 설립됐다. 이후 롯데헬스케어는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 힘써온 만큼 그 첫 결실이 바로 캐즐이다.
캐즐은 '건강관리(Care)를 퍼즐(Puzzle)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정식 서비스된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는 "최근 한국 사회는 고령화 사회로 이미 진입했고 코로나 팬데믹까지 겪으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며 "캐즐을 중심으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여러 사업역량을 가진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으로 하나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시스템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웅조 사업본부장이 캐즐의 핵심 기능 3가지를 발표했다.
먼저 '나에게 딱맞는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라는 것이다.
캐즐은 이용자가 건강검진 정보 제공·활용에 동의하는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과거 10년 간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불러와 AI 알고리즘을 통해 비교 분석해 주는 서비스다. 여기에 건강설문, 의료정보 입력, 유전자 검사까지 받으면 사용자는 더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받게 된다.
우 본부장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나에 대한 기본적인 기질"이라며 "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내가 어떤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나에게 맞는 운동은 무엇인지 등 우리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하는 건강관리 서비스'고 우 본부장은 강조했다.
캐즐은 크게 '홈·건강·쇼핑' 탭 메뉴로 구성되는데, 각 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의 재미를 더했다.
'홈'에서는 걷기, 운동기록, 복약관리 등 매일 체크하는 건강지표와 함께 정해진 '미션'을 성공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진주'라는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건강'에서는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설립한 '테라젠헬스'를 통해 유전자 검사 서비스 '프롬진(Fromgene)'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영양소, 피부, 모발, 식습관, 운동 특성 등 69가지의 유전자 DTC(Direct To Consumer) 검사결과를 받을 수 있다. '19가지'의 캐릭터로 표현해줘서 보다 쉽고 재미있게 내가 가진 유전적 장점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가족, 친구 모두와 함께 즐기는 서비스'로 가족, 친구로 등록된 사람끼리 어떻게 생활 하고 있는지 등 건강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동시에 '쇼핑' 탭에서 나와 가족, 친구의 건강상황에 맞는 영양제, 운동용품을 추천받고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바로 선물할 수도 있다.
온택트헬스와 협업해 구매선호도나 빈도,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을 추천해주는 일종의 '랭킹모델' 추천 알고리즘도 선보일 예정이다.
캐즐은 이용자들의 건강정보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사용자의 모든 개인정보를 'AES 256' 방식으로 암호화했다. AES 알고리즘은 미국 국가안보국에서 1급 비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것 중 하나다.
롯데헬스케어는 오는 11월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디지털 멘탈케어 스타트업 '아토머스'와 협업해 캐즐 안에서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3월에는 사용자의 라이프로그, 유전자 특성, 의료데이터 분석,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장건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체중 관리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6월에는 '비컨'과 함께 두피와 피부 관리 서비스를, 11월에는 '아이메디신'과 뇌건강 관리 서비스까지 선보인다는 로드맵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캐즐은 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하고 '전국민의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
이 대표는 "B2C사업에 대한 롯데그룹의 성공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하여 국내에 없던 헬스케어 플레이그라운드(Healthcare Playground)를 만드는데 집중했다"며 "캐즐이 대한민국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