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7일 SK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인사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서든데스'(sudden death)를 언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고경영진 대거 교체하며 세대교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7일 주요 계열사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조대식(63)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60) SK 부회장, 김준(62)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60)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부회장단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장은 그룹 2인자로 2016년 말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왔다. 조 의장 후임으로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물망에 올랐으나 본인이 최근까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의 막내아들이다.

SK와 SK이노베이션 후임 대표이사에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59)과 박상규 SK엔무브 사장(59) 등이 거론된다.

장 사장은 SK에서 사업지원담당, PM2부문장 등을 지내며 그룹의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전략을 이끌었다. 박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SK 투자회사관리실 기획팀장, SK네트웍스 총괄사장 등을 역임했다. 두 사장은 지난해 SK 수펙스 인사에서 김준 부회장의 환경사업위원장직과 서진우 부회장의 인재육성위원장직을 각각 물려받았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0월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페막 연설에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면서 2016년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처음 제기했던 ‘서든데스’를 재차 언급했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SK그룹 전반적으로 대대적인 인사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7년간 그룹을 이끌어 온 60대 부회장단의 세대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실제 SK그룹은 2016년 말 인사에서 주력 사장단을 50대로 전면 교체했다. 당시 인사에서 SK사장이었던 조 의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게 됐다. 김준 에너지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이 각각 SK이노베이션 사장과 SK텔레콤 사장으로 보임됐다. 당시 60대였던 김창근 전 수펙스 의장과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영태 전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은 물러났다.

SK그룹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 당사자가 아니면 알기 어렵다”면서 “통상 12월 첫째주 목요일 전후로 인사 단행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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