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이산화탄소로 ‘일산화탄소’ 제조기술 실증 성공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화학적 촉매 반응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렇게 생산된 일산화탄소가 다양한 화학제품의 기초물질로 활용돼 탄소저감 화학제품 생산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연구개발(R&D) 조직인 환경과학기술원은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일산화탄소로 바꾸는 ‘이원자(二原子) 촉매 기술’을 활용해 하루 1kg 상당의 일산화탄소를 제조하는 데 성공하고, 이 결과를 화학공학 전문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 11월 29일자에 실었다. 

해당 연구는 국내 전기화학 시스템 전문업체 ‘테크윈’이 참여했으며, 이원자 촉매를 활용한 일산화탄소 대량 생산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이 최초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은 본 연구가 기후위기를 가속화 하는 주요 요인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일산화탄소를 확보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초산,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 생산에 쓰이며, 최근에는 메탄올, 합성원유 등 대체연료 생산 원료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은 앞으로도 차세대 탄소저감 기술 상용화를 위해 촉매 성능 개선 및 양산역량 확보를 지속하면서 대내외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