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삭 오리지널과 커티삭 프로히비션(이상 왼쪽부터). ⓒ하이트진로
▲커티삭 오리지널과 커티삭 프로히비션(이상 왼쪽부터). ⓒ하이트진로

올해 1월~10월 위스키류 수입량 2만6,937톤

MZ세대 중심, 하이볼 인기 한몫 톡톡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코로나19로 집에서 즐기는 주류 문화가 확산된 가운데 기존 인기 주류로 꼽히던 와인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대신 위스키 수입량은 하이볼의 열풍을 타고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류 업계도 신제품 출시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27일 관세청 무역통계 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와인 수입량은 4만7,5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줄면서 2년 연속 하락했다.

반면에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2만6,937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8% 상승한 것으로 이는 역대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2년 2만7,379톤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더욱이 두 달 분의 무역통계 공시가 아직 남아있기에 올해 위스키 수입량은 연간 최대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위스키 수입량 상승세에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볼 열풍’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볼은 위스키나 소주 등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베이스로 탄산수, 탄산음료, 토닉워터, 주스 등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마시는 주류 음료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국내 주류업계에서도 하이볼 기반 신규 음료를 개발하거나 새로운 위스키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롯데칠성음료는 대표 소주인 ‘처음처럼’과 인기 음료 ‘솔의눈’을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한 하이볼 RTD 주류 ‘처음처럼X솔의눈’을 이달 13일 출시했다.

처음처럼X솔의눈의 알코올 도수는 6도로, 500미리리터 용량의 캔제품이다. 증류주 베이스에 스위스산 솔싹 추출물과 천연 라임향이 가미돼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다양한 음료를 혼합해 하이볼 형태로 즐기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RTD 하이볼 주류”라고 소개하면서 “앞으로도 주류 시장의 다양한 트렌드에 맞는 적극적 제품 개발로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트진로도 글로벌 수입주류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이달 23일 유명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 ‘커티삭(Cutty Sark)’과 유통계약을 맺고 신규 제품을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 40도의 블렌디드 위스키 커티삭은 19세기에 건조된 범선 커티삭을 모티브로 1920년대 미국 금주법 시대에 탄생한 위스키다. 가짜 위스키가 만연했던 당시 진품만을 취급했던 선장 윌리엄 맥코이가 유통하면서 유명해진 위스키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금까지도 미국에서 ‘리얼 맥코이’는 ‘진짜’라는 뜻으로 통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커티삭 오리지널은 이전부터 워낙 인지도가 높은 인기 주류다. 맛과 향이 신선하고 깔끔해 하이볼 베이스에 특히 적합하다고 호평을 얻고 있다”며 “커티삭 첫 팝업스토어에서 연극배우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이벤트와 함께 하이볼로 변신한 커티삭을 즐겨 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커티삭 팝업스토어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에어드랍스페이스에서 내달 3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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