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오재석 LS일렉트릭 전력CIC COO 사장, 신재호 LS엠트론 대표이사 CEO 사장. ⓒLS
▲(왼쪽부터) 오재석 LS일렉트릭 전력CIC COO 사장, 신재호 LS엠트론 대표이사 CEO 사장. ⓒLS

비전2030 소재사업 강화…IPO 위한 LS MnM 조직 개편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LS그룹이 21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 안정’을 추구하고 ‘성과주의’, ‘비전2030 달성’ 등 세가지 축을 골자로 한 2024년도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LS그룹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 세계 고금리·고유가·장기 저성장 국면 등 엄중한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요 계열사 CEO를 대부분 유임시킴으로써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칙을 적용해 성과주의 인사를 강화했다. 각 회사별로 글로벌 사업 등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한 분야는 승진 및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성과가 부진한 분야에 대해서는 과감한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오재석 LS일렉트릭 전력CIC 부사장이 사장으로, LS엠트론 신재호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오 부사장은 LS일렉트릭의 주력인 국내 전력 사업을 총괄해 사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해외 사업을 적극 지원해 글로벌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신 대표는 주력인 트랙터 및 사출 사업의 북미 투자를 강화하고 성장세 유지를 이끈 한편, IT 인프라 투자 등 장기적인 성장기반 구축을 인정받았다.

이번 임원 인사의 또 다른 큰 축은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2030 달성을 위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실행력 강화 조치다. LS는 이에 대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LS MnM의 조직 개편을 추진했다.

우선 LS MnM에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경영관리본부를 신설한다.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부사장)가 LS MnM의 COO로, LS CFO인 심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LS MnM 경영관리본부장으로 각각 이동·선임됐다.

구 부사장은 LS, E1, LS일렉트릭 등을 두루 거치며 미래 성장 사업을 이끌어 온 차세대 경영자다. 심 전무는 기획과 재무 분야에서 운영 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로, 이들은 향후 LS MnM의 소재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고 파이낸셜 스토리 구축을 통한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LS는 계열사별 글로벌 사업과 디지털 전환(DT) 분야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LS일렉트릭·LS엠트론·가온전선 등에서 관련 분야 임원 확대와 조직 신설, 신규 임원 선임 등을 실시했다.

LS그룹 관계자는 “2024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장기 저성장 국면과 변동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그룹의 미래 성장을 준비하고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 분야를 강화함으로써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시대를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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