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IMF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반박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주요 국가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우리보다 잘 나가는 국가는 별로 없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한 추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요 국가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우리보다 잘 나가는 국가는 별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주 IMF가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2.4→2.2%)를 하향 조정한 것을 놓고 저성장 지적이 나오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추 부총리는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1.4%에서 내년 2.2%로 0.8%포인트 오른다는 것”이라며 “(이번 하향조정으로) 리바운드 크기 정도를 조금 낮춘 것이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굉장히 이례적으로 리바운드를 높게 본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나라 성장률이 내년에 2.2%로 나오려면 계속 경기가 우상향으로 가야 한다”며 “IMF가 왜 한국을 긍정적으로 봤을까를 생각해보면 내년에 반도체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아지면서 한국이 본격적으로 수혜를 받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황은 회복 국면에 진입했고 물가도 선진국이 5~6%인데 한국은 2~3%로 중동문제 등 아직 불확실성이 있지만 회복 국면에 진입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의 반도체 의존도 지적에 대해서는 “반도체 의존 맞다.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고 생명수 같은 것이라 우리 반도체가 선전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뿐만 아니라 배터리, 자동차, 조선, 원전, 방산까지 경쟁력 있는 기업이 많고 K컬처, K콘텐츠, K푸드까지 포트폴리오가 꽤 다양한 편”이라며 “올해 반도체 경기가 안 좋더라도 우리 경제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선방하고 있는 것은 그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과 관련해선 "사태 전개에 관해 누구도 확실한 정보나 확신이 없는, 굉장히 불확실성 속에 있는 것 같다"며 "다만 불확실성 요인이 하나 추가된 건 분명하고, 정부도 상당히 긴장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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