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1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1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활용 범위 확대…핵심 경쟁력은 초기술·인재”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사장)는 1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곽 사장은 “초기술을 이뤄내는 것은 우수한 인재”라며 “반도체 미래 인재들이 SK하이닉스에 모여 첨단 기술 개발에 전념하면서 세상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 수 있도록 경영진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친환경 기술과 첨단 테크놀로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기술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고 곽 사장은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친환경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협력사·멤버사와 함께 ‘에코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저전력 장비 개발·도입 ▲기술 혁신을 통한 가스 저감 활동 ▲인공지능(AI)·데이터전환(DT) 기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곽 사장은 “특히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가 DDR4에서 DDR5로 전환하면 온실가스 배출량 1,167만톤을 누적 감축할 수 있다. 2030년까지 HDD를 SSD로 전량 교체하면 탄소 4,100만톤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요구하는 대용량·초고속·저저력 기반의 신뢰성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1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1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D램은 회로 선폭 10나노미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공정 미세화와 함께 3D D램 기술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 

낸드는 500단 이후가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가 더 높게 쌓기 위한 기술과 함께 측면 스케일링에 필요한 웨이퍼 본딩 기술 개발도 병행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쌓기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데이터 저장 방식을 TLC(Triple Level Cell)에서 QLC(Quad Level Cell), PLC(Penta Level Cell)와 같이 다중 저장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도 대안으로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가 지난 40년간 여러 위기를 이겨내고 현재와 같이 성장해올 수 있었던 것은 초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초기술을 가능하게 해준 주체는 결국 인재”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강연 말미에 SK하이닉스를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 함께 협업해 많은 꿈을 이뤄내는 인재 중심의 핫플레이스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한 고대역폭메모리(HBM)3는 생성형 AI 시대를 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곽 사장은 생성형 AI 서비스가 확장되려면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해야 하는데 그래픽처리장치(GPU) 주변에 기존 GDDR 메모리를 수평으로 배치하는 것만으로는 공간적인 한계가 있어 HBM을 개발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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