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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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아파트의 청약 흥행이 분양시장을 흔들고 있다.

고분양가 단지가 단기간 완판되며 앞으로 나오는 단지들의 고분양가 책정이 유력해지자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사자’란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광명이 12억’ 아파트로 불린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고분양가 논쟁 속에서도 전 가구가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달 초 분양한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도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4억9,000만원에 달해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계약 1주일여 만에 완판됐다.

강원도 춘천에서 분양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역시 3.3㎡당 평균 1,540만원(확장비 제외)의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1순위 27.8대 1의 청약 마감에 이어 계약 시작 10일 만에 전 가구 계약을 완료했다.

고분양가 청약 흥행이 인근 집값을 상승시키고 다시 분양가를 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도 6개월새 1.7% 상승하면서 분양가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직전 단지 청약 결과를 감안해 분양가를 다소 책정하는게 보통인데 최근 기본형건축비까지 오른데다 한동안 공급 부족 사태가 예견되는 등 분양가가 내려갈만한 요인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분양가 상승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강남 등 올해 분양이 예정돼 있던 주요 분양 단지들은 고분양가에도 청약이 흥행하자 분양가를 올리기 위해 내년으로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다. 이에 공급은 줄고 분양가는 더욱 오르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늘이 가장 싼 분양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에 못 사면 더 비싼 분양가에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작용하면서 분양시장에 패닉바잉(공황매수)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라며 “기본형건축비까지 오른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분양가가 지금보다 더 내려가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금호건설은 서울시 도봉구 도봉 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를 10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시 도봉구 도봉2동 95 번지에 지하 2층~지상 18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299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13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12-2번지 일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트리우스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 73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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