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우유가격 줄인상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유업계가 줄줄이 흰우유 판매가격을 올렸다.

27일 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 남양유업, 동원F&B, 매일유업은 오는 10월 1일부로 흰우유 제품값을 인상한다. 빙그레는 오는 10월 6일부로 올린다.

서울우유는 '나100%우유'(1ℓ) 출고가를 대형 할인점 기준 3% 인상한다. 

남양유업도 '맛있는우유GT'(900㎖) 출고가를 4.6% 올리고, 타 유제품 출고가도 평균 7% 상향키로 했다.

매일유업도 900㎖짜리 우유 제품값을 4~6% 올리고 가공유 제품은 5~6%, 발효유·치즈 제품은 6~9% 수준으로 올린다.

동원F&B는 '덴마크 대니쉬 더 건강한 우유'(900㎖) 등의 제품값을 평균 5% 상향 조정한다. 

빙그레는 '굿모닝우유'(900㎖) 가격을 소매점 기준 5.9% 올린다. 가공유 제품  '바나나맛우유(240㎖)'는 5.9% 오른다. 요플레 오리지널은 8.6%,  아이스크림 투게더는  8.3% 오른다. 

이번 흰우유 판매가 인상은 원윳값 상승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27일 ​낙농업계와 유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의 소위원회는 원윳값 인상폭을 놓고 11차 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흰우유 등 신선 유제품의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는 ℓ당 88원 올려 1,084원으로, 치즈 등 가공 유제품의 재료인 '가공유용 원유'는 ℓ당 87원 올려 887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가격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은 마트 자체브랜드(PB) 우유나 수입산 멸균우유를 더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수입산 멸균우유의 경우 국내 제품 가격의 절반가량인 ℓ당 1,500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서다.

유업계 관계자는 "원윳값이 상승해서 아이스크림이나 유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지만 제품별 원유 사용 비율에 따라 가격인상 폭과 추가적인 가격인상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