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재선 회장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통해 글로벌 시장 대응할 것”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KG 모빌리티가 2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26년까지 수출·내수 포함 32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KG 모빌리티는 이날 KG타워에서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품 라인업 계획 및 글로벌 판매전략 등을 발표했다.
곽재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장 취임 후 지난 1년은 판매 물량 증대와 흑자 전환 그리고 자동차업계 최초 임단협 타결 등 협력적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KG 모빌리티의 경영정상화와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KG 모빌리티는 차별화된 상품 개발은 물론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삶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KG 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곽재선 회장이 취임하면서 사명 변경과 함께 EV 전용 플랫폼, SDV, 자율주행차, AI 등 모빌리티 기술분야에 집중해 나갈 비전을 밝힌 바 있다.
KG 모빌리티는 지난 20일 출시한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EV 플랫폼을 활용한 SUV 전기차와 픽업형 SUV는 물론 2025년 이후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 출시 등을 통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 이용이 가능하도록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차량 공유 서비스, 전동화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One Stop Mobility Service)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 중심의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권영일 KG 모빌리티 기술연구소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 충전 인프라 부족 및 주요 국가들의 보조금 폐지 및 축소로 인해 그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며 “KG 모빌리티는 그동안 축적된 내연기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고효율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착수했으며 자율주행 고도화와 SDV가 반영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 구축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출시된 토레스 EVX에는 중국 BYD사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장착됐다. 중국산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 장착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가 중국산이라는 점에 대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곽재선 회장은 “지금 사용된 배터리가 가격이나 성능에서 뒤처진다면 당연히 쓰지 말아야 하겠지만 최근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이 국내 기술보다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차종마다 최적의 조건을 찾아 배터리를 선택한 것일 뿐 비경제적인 논리로 따지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KG 모빌리티는 2026년까지 32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세우며 글로벌 판매전략을 소개했다. 판매전략에 따르면 KG 모빌리티는 해외 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과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판매 네트워크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4년 가을부터 독일 직영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지역별 거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곽재선 회장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3분기, 4분기에도 영업익이 흑자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당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에 맞춰 대응해 나갈 것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