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지난달 28일 한국마사회를 모범 사례 기관으로 선정하고 표창을 수여했다. 표창 수여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최재해 감사원장과 최진영 한국마사회 공정관리처장. ⓒ한국마사회
▲감사원이 지난달 28일 한국마사회를 모범 사례 기관으로 선정하고 표창을 수여했다. 표창 수여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최재해 감사원장과 최진영 한국마사회 공정관리처장. ⓒ한국마사회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28일 감사원으로부터 모범사례 기관으로 선정돼 감사원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스팸문자를 활용한 불법경마 단속’ 업무혁신 사례가 보이스 피싱, 금융사기 등 단속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점을 인정받아 감사원 모범사례로 선정된 것이라고 이날 설명했다. 

스마트폰으로 유통되는 스팸 문자는 인터넷주소(URL)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범죄로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악용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2019년 경마공원에서 적발된 불법사이트 이용자의 접근경로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의 46%가 스팸문자를 통해 불법경마에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불법 도박으로 인한 국민의 2차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국마사회는 국내 불법 스팸문자 데이터를 보유·관리하고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마사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스팸문자 정보를 바탕으로 불법경마와 관련된 19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단속 회피를 위해 사용된 특수문자를 일반문자로 바꿔 불법사이트 주소를 추출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추출된 정보는 불법사이트 폐쇄 권한이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공유함으로써 불법사이트 발견부터 폐쇄까지 걸리는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불법 단속 시스템으로 2019년 이전에 3,000여건에 머물렀던 불법사이트 폐쇄 실적이 지난해에는 1만2,000여건으로 4배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등 16개 기관에서 이를 참조 모델로 활용해 2020년에는 금융기관의 대출사기와 불법대출 등 금융사기와 주식시세 조정행위와 같은 주식사기 피해를 막는데 일조했다. 2021년에는 통신가입 권유와 허위·과장 광고 모니터링을 비롯해 불법 의약품 사기판매, 보이스 피싱, 금융기관 사칭 대출 사기, 불법 다단계 판매 등 다양한 유형의 불법 행위 단속에 폭넓게 활용됐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민간 영역과의 협업을 확대해 불법경마 관련 온라인 콘텐츠 차단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경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청소년을 포함한 국민 실생활로 급격하게 확산되는 온라인 불법경마 단속과 예방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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