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실
▲한병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실

2019년 875억→ 2021년 8,589억…"상위 1%가 전체 25% 가져가"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2021년에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유튜버의 수입이 8,589억원에 달하고 상위 1%의 수입은 2,439억원으로 전체의 약 24.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의 수입금액이 ▲2019년 875억1,100만원 ▲2020년 4,520억8,100만원 ▲2021년 8,588억9,800만원으로 2년새 10배 가량 증가했다.

신고인원은 ▲2019년 2,776명 ▲2020년 2만756명 ▲2021년 3만4,219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종합소득세를 납부하면서 선택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업종코드는 유튜버 열풍에 대응하고자 2019년 9월 국세청이 신설했다.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중 소득 상위 1%에 해당하는 창작자의 수입금액은 ▲2019년 181억2,500만원 ▲2020년 1,161억4,900만원 ▲2021년 2,438억6,5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21년 기준으로 이들은 창작자 전체 수입금액의 약 24.8%를 차지한 셈으로, 1인당 7억1,300만원의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법인세를 납부한 미디어 콘텐츠 창작기업도 2020년 71개에서 2022년 870개로 늘었고, 수입금액도 2020년 323억원에서 2022년 3,554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한 의원은 "일부 유튜버가 개인 계좌나 가상자산을 이용해 후원금을 수령하는 등 세금 탈루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라며 "과세당국은 유튜버의 자진신고에만 의존하지 말고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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