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감각 갖춘 반도체 인재양성…고려대·SK하이닉스·UCdavis 3자 협약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 학생 전원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중 하나인 UC Davis에서 수학한다. 국제적 감각을 지닌 반도체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고려대학교, SK하이닉스, UC Davis 3자는 지난 30일 오전 고려대 본관과 SK하이닉스 사옥, 미국 UC Davis 캠퍼스를 비대면 연결해 학생 파견에 대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온라인 협약식에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 Gary S. May 미국 UC Davis 총장, 신상규 SK하이닉스 기업문화담당(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2021년 3월 고려대와 SK하이닉스가 협력해 만든 반도체 계약학과다. 한국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핵심 인재 육성이 학과 설립 목표다.
이번 협약 체결로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학생들은 2학년이 되면 전부 미국에 있는 UC Davis에 파견돼 1쿼터 동안 수학할 기회를 갖는다. 최초 파견일은 내년 4월 1일부터 6월 13일까지다.
파견 학생에게는 등록금과 체류비 전액이 지원된다. SK하이닉스는 학생들이 파견 기회를 통해 추후 자사에서 국제적 감각을 지닌 반도체 리더로 활동할 것을 기대하고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공학과 학생 전원은 지정된 전공 교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또 대학 기숙사가 아닌 Davis 지역 홈스테이에 거주하며 미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협약식에서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고려대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공학과가 첨단 기술의 중심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해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협약 체결로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창의적 인재들이 반도체 분야에 특화된 핵심 인력으로 성장해 나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상규 SK하이닉스 기업문화담당(부사장)도 “이번 협력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 구성원들이 UC Davis에서 값진 경험을 통해 앞으로 글로벌 반도체 전문가로서의 꿈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1학년도부터 첫 신입생을 선발한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반도체 소자 설계, 회로 설계, 공정 개발, 컴퓨팅 시스템 설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반도체 사업 전반에 걸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실험실습 교육을 위한 전용 클린룸과 측정실 등 연구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입학생들은 최소 채용 조건 충족 시 졸업 후 SK하이닉스 정규직으로 입사하게 된다. 등록금과 매달 학업 보조금이 지원되고 성적 우수자에게는 학업 장려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입학생 전원에게는 최신형 노트북이 주어지고 SK하이닉스 인턴과 글로벌 학습 기회가 제공된다.
특히 재학생들은 SK그룹 사내대학(mySUNI)에서 직접 행복학개론 교양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더불어 현직 엔지니어 4인이 한학기 직접 출강하는 ‘D램·낸드 최신 기술 직접 강의’도 SK하이닉스 사내대학(SKHU)에서 수강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