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그룹

“글로벌화 첫 발 내딛은 중국서 새로운 도전 통해 더 높게 성장할 것”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첨단기술 개발과 글로벌화를 잇달아 강조하고 있다. 

앞서 현 회장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네옴 전시회 로드쇼에 참석해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현대엘리베이터의 '버티포트(H-Port)' 모형을 살피는 등 글로벌화와 신규 기술 개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29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일 창립 30주년을 맞은 현대엘리베이터 중국법인(중국 상해시 금산구)이 2030년 중국 시장점유율 5.9% 달성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현 회장은 축사를 통해 “30년 전 현대엘리베이터 글로벌화에 첫발을 내딛은 이곳에서 다시 새로운 도전을 통해 더 넓고 더 높게 성장할 것을 꿈꿔보자”고 당부했다. 

1993년 한‧중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현대엘리베이터 중국법인은 2014년 100% 출자 법인으로 전환했다. 창립 초기 연간 2,000대 수준이었던 생산 규모는 2020년 상해시 금산구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며 연 생산 2만5,000대 규모로 확대됐으며 현지인과 주재원 등 6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중국법인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80만대 규모의 세계 최대 승강기 시장 중국에서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6개 해외법인 소재국을 포함해 전세계 4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시공능력평가 1위 건설사인 삼성물산과 ‘원팀’으로 모듈러 승강기 개발에 나선다고 했다. 

이날 삼성 글로벌 엔지니어링센터(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열린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양사는 연내 모듈러 공법 전용 엘리베이터를 개발하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 등 모듈러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모듈러 공법은 구조체를 포함해 건축 부재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공사 현장에서는 설치와 내외장 마감 등만 진행하는 건축법이다. 현장 공사 기간이 짧고 폐기물과 소음·분진 등의 발생이 적어 친환경 공법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할 엘리베이터는 모듈러 공법에 맞춰 승강기와 승강로를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하고 현장에서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건축 현장에 적용하면 현장의 엘리베이터 설치 기간을 크게 단축하고, 현장 작업을 줄여 안전과 품질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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