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총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전력
▲한국전력의 총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전력

전기요금 추가 인상 우려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한국전력의 부채가 200조원을 돌파하면서, 이에 따른 이자만 하루 평균 약 70억원, 한 달 약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겼다. 현재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한전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192조8,000억원에서 반년 새 8조원가량 늘어났다.

한전 부채는 2020년 말까지 132조5,0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21년 말 145조8,000억원, 2022년 말 192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이번에 200조원대로 올라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전기요금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이 부채 급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작년부터 5차례 이어진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한전의 전기 판매 수익 구조가 점차 정상화되고 있지만 재무구조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평가받고 있다.

한전은 2021년 이후 급속히 늘어난 누적 적자를 점진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추가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산업부도 지난해 말 한전의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안에 전기요금을 kWh당 51.6원 인상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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