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광주광역시 화정 아이파크(화정 아이파크)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화정 아이파크 철거 계획에서 제외돼 논란이 됐던 지상 1~3층 상가 부분도 철거하겠다는 입장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 저녁 화정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들과 만나 지상 1~3층도 철거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면철거를 약속했던 것과 달리 지상 1~3층 상가부분은 철거 계획에서 제외되자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화정 아이파크는 지난해 1월 201동 외벽이 붕괴돼 노동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정몽규 HDC 회장은 같은 해 5월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약속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11일 언론을 대상으로 화정 아이파크 해체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8개 동 지상 주거부분’을 철거 대상으로 발표하자 입주 예정자들은 지상 1~3층이 철거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즉각 반발한 것이다. 지상 1층부터 최고층까지 재시공할 것을 촉구했다.
기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구조 안전성을 고려해 지상 1~3층 커뮤니티 시설 및 상가 부분을 철거 계획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일 지상 1~3층 부분을 포함해 철거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입주 예정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상 1~3층도 철거하겠다는 계획을 전달드렸다"며 "지상 1~3층까지 포함해 철거 범위를 확대한 데 따라 달라지는 공사기간과 세부적인 내용을 충분히 검토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