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 검단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 검단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철근 누락'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15개 단지에서도 확인됐다.

​30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 주재로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에서 LH는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LH 발주 단지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15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 '전단보강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91개 단지 중 이미 준공된 단지는 38개(38%), 공사 중인 단지는 56개(62%)다.

​무랑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는 구조라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근으로 보강해야 한다.

​철근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15개 단지 중 10개 단지는 설계 미흡으로 철근이 누락됐다. 5개 단지는 시공이 미흡했다.

​문제가 드러난 곳 중 이미 입주를 마친 곳은 5개 단지로 LH는 입주한 4개 단지에 대해 정밀안전점검을 추진 중이며 보완공사를 할 예정이다. 나머지 1개 단지에 대해서는 현재 보완공사 중이다. ​

입주 전인 단지는 10개 단지이며 입주 전 단지 중 6개 단지는 보완 공사 중이며 4개 단지는 입주 전 보완 공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LH는 밝혔다.

​원 장관은 "무량판 구조로 설계, 시공하면서 전단보강근 등 필수 설계와 시공 누락이 생기게 한 설계와 감리 책임자에 대해 징계조치와 함께 즉각 수사 의뢰, 고발 조치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15개 단지 설계와 감리가 언제 발주됐고 관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조사해 의혹 없이 관련자가 책임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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