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서 박원철(오른쪽) SKC 사장과 현 ISC 최대주주인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PE)의 전제모 대표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SKC
▲7일 열린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서 박원철(오른쪽) SKC 사장과 현 ISC 최대주주인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PE)의 전제모 대표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SKC

7일 이사회서 최대주주 지분(3,475억원)·신주(1,750억원) 인수 결정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SKC가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를 인수한다. 이차전지와 친환경 소재와 함께 반도체 소재·부품 영역에 신성장동력을 장착하기 위해서다. 

7일 SKC는 이사회를 열고 현 최대주주인 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보유한 ISC 지분 중 35.8%를 3,47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SKC는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2,000억원 규모의 ISC 신주도 공동 인수하기로 추가 결정했다. 

SKC는 ISC 신주에 1,750억원을 투자하고, 총 지분율은 45%(954만4,647주)로 확대된다. 이사회 직후 SKC는 주식매매계약(SPA)와 신주인수계약(SSA)도 각각 체결했다. SKC는 추가적인 외부자금 조달을 하지 않는다고 이날 밝혔다. 

ISC는 기업결합신고와 인허가 등 필요 절차를 마무리하면 SKC 자회사가 된다. SKC는 ISC 인수로 반도체 후공정 분야의 소재·부품 사업을 강화한다. ISC 주력 제품인 테스트용 소켓은 패키징을 거친 반도체 칩세트의 전기적 특성 검사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2001년 설립된 ISC는 2003년 실리콘 러버 소재를 활용해 테스트 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했다. 현재 이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절반이 넘어 1위에 올라 있다. ISC는 500건 이상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소켓으로 이미 실리콘 러버 소켓이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분석한다. 이는 비메모리 시장까지 확대할 경우 성장세는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SKC는 ISC를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 플랫폼으로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반도체 후공정 소재·부품 사업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또 한 차례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루고 성장의 발판을 추가 확보했다”며 “SKC와 ISC의 지속적 성장과 구성원 모두의 행복은 물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C는 투자사 SK엔펄스를 통해 전공정 분야 제품인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를 보유하고 있다. 앱솔릭스를 통해서도 후공정 분야의 패키징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화를 추진중이다. SKC는 말레이시아의 SK넥실리스 동박 공장에 이어 ISC의 생산거점인 베트남까지 글로벌 확장도 가속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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