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SG 평가사에 대한 기업 의견. ⓒ대한상공회의소
▲국내 ESG 평가사에 대한 기업 의견. ⓒ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 국내 기업 100곳 대상 설문조사

[SRT(에스알 타임스) 김건 기자] 국내 기업들이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사들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기업 100개사 ESG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내 ESG 평가사에 대한 기업의견'을 조사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결과 응답기업의 63%가 국내 ESG 평가사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국내 ESG 평가사 내 이해상충 발생 가능성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ESG 평가사 내 이해상충 발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기업의 85%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국내 ESG 평가사 법적규제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기업의 60%가 필요하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국내 ESG 평가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응답기업의 64%는 국내 ESG 평가사의 주요 문제점으로 평가체계 및 기준, 가중치의 미공개라고 응답했고, 기업들의 46%는 평가결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 부족을 지적했다.

기업들의 ESG 평가 대응에 대한 애로사항은 ▲많은 시간 및 비용이 소요됨(53%) ▲ESG 평가 지표 및 기준을 이해하고 해석하기 어려움(44%) ▲ESG 전문성을 보유한 내부인력이 없음(42%)등이었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평가사 자율규제(38.0%) 보다 정부·유관기관의 가이드라인 형태(60%)로 운영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국내 ESG 평가사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개선과제에 대해 기업의 46%가 ESG 평가사의 공정성·투명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ESG 평가사 관련 법·제도화 도입(28.0%), ESG 평가사의 인력 역량 및 전문성 강화(23%), 피평가기관 ESG 데이터 신뢰도 향상(11.0%) 순이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ESG 평가와 관련해 국내 기업들은 국내 평가사의 피드백 기회 제공 부족, 평가 방법론 미공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업들이 ESG 평가결과에 따른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국내 ESG 평가사의 투명성, 신뢰성 제고를 위해 정책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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