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장에서 구조체 생산…5년 내 매출 2,000억원 목표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GS건설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가 본격적으로 국내 단독주택시장에 진출한다.
GS건설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조모듈러주택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의 본격적인 B2C(Business To Consumer)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이가이스트는 충청남도 당진에 있는 목조모듈러 생산 공장 내에 주력 모델인 35평형과 54평형의 2가지 타입의 샘플하우스를 마련해 예비 건축주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은퇴를 준비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전원주택과 세컨하우스에 대한 열망이 있다"며 "현재 1955년생부터 1974년생까지 베이비부머 세대 1,000만명 가량이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나눠서 은퇴를 앞두게 된다”며 단독주택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남 대표는 “충청남도 당진 공장 생산능력이 연간 300채 수준으로 앞으로 수요가 확대되면 연간 1,200채까지 늘려 4~5년 내 2,0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평당 건축비 600만~700만원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지난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프리패브(Prefab)공법을 통한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다. 자이가이스트는 모듈 전문 설계사인 ‘자이가이스트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고, 지난 2년에 걸쳐 모듈러기술 연구와 평면 개발을 통해 약 50여개의 표준 모듈을 준비했다.
자이가이스트가 공급하는 모듈러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함으로써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다르게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장 공정을 최소화해 빠르면 2개월 내(설계 및 인허가 기간 제외)에 공급할 수 있다. GS건설 자이(Xi)의 설계와 인테리어 콘셉트도 적용된다.
일반 건축주는 토지 형상과 내부 평면 구성에 따라 이 모듈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설계하게 되며, 모듈 설계 완료 후 건축 계약을 통해 주택 건립을 진행하게 된다.
남 대표는 “어떤 외장재와 지붕재 등을 선택하느냐 따라 다르지만 평당 600만~700만원 수준으로 구상하고 있고 단독주택 메이저 업체의 90% 수준 가격으로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원가율은 85%정도이며 주방과 화장실 등 단일 면적당 건축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평형이 넓다고 가격이 비싸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설계계약과 건축인허가를 거치고 나면 나면 2개월 내 주택이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 대표는 “공장에서 제작되는 기간이 15일 정도 소요되고 여러채를 생산해 1년에 300채를 생산하면 이틀에 1채 꼴로 생산 가능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가이스트의 모듈주택은 고객이 보유한 토지를 중심으로 공급되며 주택이 공급될 토지와 고객이 원하는 설계에 맞춰 제작할 수 있다”며 “기업이 부지를 확보해 건축물을 짓고 이를 분양하는 방식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소형주택 ADU'도 공개
이날 자이가이스트는 표준 모델 조합 중 대표적인 시제품(Prototype)과 고객이 직접 모듈을 조합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자이가이스트 컨피규레이터(XG Configurator)’를 공개했다.
이는 고객이 구매 전에 공간감과 평면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현재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자이가이스트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자이가이스트는 9평형 단일 모듈로 구성된 ‘소형주택 ADU(Tiny House ADU)’도 선보였다. ADU(Attachable Dwelling Unit)는 추가 모듈 결합을 통해 증축 가능한 소형주택 유닛을 의미한다.
건축비 마련이 용이하지 않은 예비 건축주가 1차적으로 ADU를 설치해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로 활용해 보고, 추가 모듈을 결합해 증축할 수 있도록 개발한 상품이다. 오는 15일 자이가이스트의 당진 공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남 대표는 “ADU는 재사용이 가능한데 5개 모듈이 필요한 새 주택을 지을 때 1개의 ADU를 재사용하면 4개 모듈만 구매하면 되는 셈”이라며 “ADU룰 재사용하는 비율이 70%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는 50%정도 재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 미래혁신대표 신사업부문의 ‘프리패브(Prefab)사업그룹’은 지난해 약 6,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신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인수한 폴란드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인 ‘단우드(Danwood)’, 영국 스틸 모듈러 전문회사인 ‘엘리먼츠 유럽(Elements Europe Ltd.)’과 2020년 설립한 PC(Precast Concrete)전문 자회사 GPC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올해는 자이가이스트의 단독주택 B2C사업 본격화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