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사옥 전경. ⓒ롯데카드
▲롯데카드 사옥 전경. ⓒ롯데카드

해외 사모펀드 지분 100% 인수 계획

롯데카드, 매각 작업 재개 가능성도

[SRT(에스알 타임스) 유정무 기자]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의 교통카드 사업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를 4,000억원에 매각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이 로카모빌리티의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다.

롯데카드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이번주 안으로 맥쿼리자산운용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카모빌리티는 선불교통카드 및 단말기 제조사며,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의 교통카드 사업자다. 해당 교통카드는 이비카드, 마이비 등 교통카드를 통한한 브랜드다. 서울, 경기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등)과 ▲편의점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유통가맹점에서도 소액결제가 가능하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이번 SPA에서 약 4,000억원 규모로 자금을 투입해 로카모빌리티를 인수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자산운용은 현재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 등 인수금과 인수금융 등으로 해당 자금을 마련해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의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 롯데카드 매각 전략이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MBK파트너스는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으로 롯데카드를 1조3,810억원에 인수한 뒤 지난해 롯데카드 보유 지분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유력 후보자로 거론된 우리금융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MBK파트너스가 시장에 제시한 금액은 인수 당시 금액보다 2배 이상 높은 3조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롯데카드가 성장을 이뤘지만, 고금리 기조와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카드업계 전체가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로카모빌리티 매각을 시작으로 그간 지연된 롯데카드 매각이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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