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욱 KT 사장. ⓒKT
▲박종욱 KT 사장. ⓒKT

비상경영위원회 신설…전사 경영·사업 현안 해결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KT가 박종욱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된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과 일부 사외이사가 사임한 데 따른 조치다.

KT는 대표이사 유고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정관 및 직제규정에서 정한 편제 순서에 의거해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KT는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주요 경영진들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집단 의사결정 방식으로 전사 경영·사업 현안을 해결하고, 비상경영위원회 산하에 '성장지속 태스크포스(TF)'와 '뉴 거버넌스(New Governance) 구축 TF'를 운영할 계획이다

성장지속 TF는 고객서비스·마케팅·네트워크 등 사업 현안을 논의하고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New Governance 구축 TF'에서는 대표이사·사외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한다.

KT 이사회는 New Governance 구축 TF의 개선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중심이 돼 변경된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및 미국 상장기업인 점을 감안 시 지배구조 개선 작업과 2차례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통한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완료되기까지는 약 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최대한 단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박종욱 사장은 "현 위기 상황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맡은 바 업무에 집중해 자사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고객과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며 "고객서비스 및 통신망 안정적 운용은 물론,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경영 및 사업 현안들을 신속히 결정해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선 지배구조로 개선하고 국내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김대유·유희열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 김대유·유희열 이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고위공무원을 지낸 바 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