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타임스) 이승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절반이상 감소하며 '어닝쇼크'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절벽과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고량, 여기에 스마트폰과 가전 판매사업 부진까지 겹치면서 분기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는 5조원, LG전자는 1,000억원 아래로 각각 내려갔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3분기 이후로 8년만이며, LG전자의 영업이익이 1,000억원 아래로 내려간 것도 2018년 4분기 이후 4년만이다.
◆ 삼성전자, 연매출 300조…4분기 영업익 69% 하락
삼성전자는 4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76조5,700억원) 대비 8.58%,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3,870억원) 대비 69% 하락했다.
연간 매출은 301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93% 성장했다. 연매출 300조원 돌파는 삼성전자 창립 이래 최대 성적이자 국내 기업사에도 처음 있는 일이다. 영업이익은 43조3,7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 하락했다. 상반기까지 반도체의 견고한 수주에 힘입어 견고한 성적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4분기의 부진이 뼈아팠다.
삼성전자의 이번 부진은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의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산업 수요 부진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됐다. 또 가전사업에서도 시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년 4분기 삼성전자의 DS부문 영업이익은 8조4,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역대급 부진'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DRAM, NAND의 출하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각각 9% 11% 상승했지만 가격 하락이 가속화되며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 MX의 경우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5,950만대에 그쳤고 고가폰 출하 비중이 축소되며 평균판매단가(ASP)가 9%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의 영이익은 3조3,000억원을 예상한다"며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계절적 비용 감소에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MX 부문을 제외하면 주요 사업에서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감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고객들의 과잉재고가 정상화될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까지는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3분기 이후로 고객들의 재고 재축적이 시작되고 4분기에 수요가 회복되며 반도체 가격의 회복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LG전자, 연매출 80조…4분기 영업이익 91% 급감
LG전자가 2022년 사상 최초로 매출 8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 감소하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4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21조8,597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20조7,751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453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91.2%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은 83조4,695억원을 달성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악화돼 3조5,4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이번 부진은 4분기 글로벌 인플레이션, 해외시장 경쟁비용 상승, 마케팅 비용 증가 등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LG전자의 주요사업인 가전 사업의 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가전사업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지속 등 거시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가전수요 감소와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수익성은 흑자를 기록했으나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규모는 감소했다.
TV사업도 부진을 이어갔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TV사업에서 5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보다 적자 규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TV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성과로 매출은 늘었으나 원자재값 상승과 물류비 인상, 경쟁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자동차 전장사업이 선방한 것은 다행이다. 전장 사업은 2021년 9,3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한 이후 3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연간 기준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공급 이슈 완화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공급망 관리를 통해 매출액도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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