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경련 설문조사 결과 내년 매출·순익 감소 예상 비율 절반 넘어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자영업자 절반 이상은 내년(2023년) 매출과 순익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영업자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월 21일부터 12월 5일까지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4.38%포인트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자영업자의 68.6%는 올해(2022년)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올해 순익이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69.6%로 더 높았다. 평균적으로 올해 매출은 12.5%, 순익은 1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내년(2023년) 매출과 순익이 올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매출이 올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53.2%, 내년도 순익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54.0%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내년 매출과 순익은 올해 대비 각각 3.1%, 3.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비용증가 요인은 ▲원자재·재료비(22.8%) ▲인건비(21.5%) ▲임차료(20.0%) ▲대출상환 원리금(14.0%)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조사대상 자영업자들의 59.2%가 내후년인 2024년 이후라고 내다봤다. 향후 3년 내에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39.8%에 달했다. 내년 하반기 내로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비교적 낙관적으로 답변한 비율은 40.8%에 그쳤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약 25%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장기화되면 결국 서민경제 전체가 휘청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본부장은 “최소 내년까지는 전쟁 등으로 인해 경제위기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자영업자들에 대한 세밀한 정책적 지원이 당분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