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으로 1년 전보다 5% 상승했다.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4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계속 상승해 지난 6월에는 6%대에 접어들었지만 8월부터는 5%대로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가 10월에는 상승 폭이 다소 올랐다.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서비스, 전기·가스 요금 등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는데, 농·축·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석유류 가격의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이 1년 전보다 6.1% 올랐다. 이 가운데 공업제품이 5.9% 올랐는데, 특히 가공식품이 9.4% 올랐다.
경유(19.6%), 등유(48.9%)는 올랐지만, 휘발유는 6.8%가 떨어지는 등 기름값 오름폭은 둔화돼 석유류는 5.6% 올랐다. 중국 코로나 방역 강화 등 수요가 감소하면서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농산물도 배추 등 채소 및 과일류의 수급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2% 하락해 농·축·수산물 물가는 0.3% 올랐다. 전월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
전기·가스 요금 등은 23.1% 올랐다. 요금 인상 영향이 반영되면서 도시가스(36.2%), 전기료(18.6%), 지역난방비(34.0%)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 물가는 4.1%가 올랐다. 특히 생선회(9%), 구내식당 식당비(5.5%) 등 외식이 8.6% 오르면서 개인 서비스가 6.2% 올랐는데, 오름세는 전월보다 소폭 둔화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상승 폭이 줄면서 1년 전보다 5.5%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4.8%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