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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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양성방안 발표…학과 신·증설 통해 정원 늘리기로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정부가 대학교들의 반도체 관련학과 신·증설을 통해 10년간 반도체 인재 15만명을 키우키로 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을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수를 확보한 대학이 반도체학과 신·증설을 통해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관련 규제가 완화된다. 또 정부는 인원이 비교적 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비수도권 대학에 관한 재정지원을 강화한다.

산업계는 반도체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현재 약 18만명 정도의 반도체 인력이 10년 후에는 30만4,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반도체 관련학과 신·증설을 통해 인력난을 해소하겠다는 방안이다.

기존 학과의 인원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계약정원제'도 신설된다. 이렇게 되면 기존 반도체 관련 학과가 기업체와 협의할 시 정원 외로 ‘채용 조건’의 학생을 뽑을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신입생 충원난을 겪는 지방대학이 반발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원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신입생 충원난을 겪는 지방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와 관련 김일수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수도권은 규제 완화에 초점을 두고, 비수도권은 여기에 더해 재정지원을 수도권보다 더 많이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교육부는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추가할 계획이다. 전문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산학연 프로젝트를 확충하고 타 전공 학생도 반도체에 관련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단기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외에도 특성화고·전문대학교들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수요 맞춤형 프로그램과 일·학습 병행 교육과정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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