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3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수익률은 2.0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2021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총 적립금은 전년말(255조5,000억원) 보다 40조1,000억원(15.7%) 증가한 29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등 3가지로 구분된다. DC형과 IRP는 DB형과 달리 가입자가 직접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실적배당 상품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제도 유형별로 보면 확정급여형(DB)이 171조5,000억원(58%), 확정기여형(DC) 77조6,000억원(26.2%), 개인형퇴직연금(IRP)은 46조5,000억원(15.7%)이 적립됐다. 확정급여형은 전년보다 17조6,000억원(11.4%) 증가했고, 확정기여형·IRP 특례(기업형 IRP)는 10조4,000억원(15.4%)이 증가했다.
개인형IRP의 경우 12조1,000억원이 증가해 35.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개인형IRP의 성장은 근로자 납입금에 대해 연간 700만원 한도에서 세액공제를 하는 세재혜택과 더불어 지난해 증시활황에 따른 금융투자권역의 개인형IRP 유입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2.00%에 불과했다. 전년(2.58%)보다 0.58%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5년 수익률은 1.96%에 그쳤고,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2.39%로 집계됐다. 제도유형별로 수익률을 보면 DB형이 1.52%로 낮았고, DC형·IRP특례 2.49%, 개인형IRP가 3.00%로 DC형과 개인형IRP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상품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1.35%에 그쳤고, 실적배당형은 6.42%로 나타났다. 초저금리 지속되고, 주가 정체로 연간수익률이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