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시중은행들이 고금리를 내세워 예·적금 상품 판촉에 속속 나서고 있지만 급여이체, 신용카드 실적 등 까다로운 조건을 채워야 하고, 납입금도 10~30만원 수준에 불과해 이른바 ‘생색 내기용’이라는 지적이 잇달아 터져 나오고 있다.
18일 은행연합회 상품비교공시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대 연 5.5%를 제공하는 ‘내집마련 더블업 적금’을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고 같은 날 내집마련 더불업적금을 가입하면 기본금리 1.1%를 주고, 적금만기 때까지 청약저축을 유지하면 연 1.1%의 우대금리를 더 준다.
여기에 이벤트 기간인 3월 말까지 가입해야 3.30%의 특별금리를 더 줘 총 5.5%가 제공되는 식이다. 하지만 선착순 5만명만 가입할 수 있고, 가입금액 역시 5~20만원에 불과하다. 가입기간은 최대 2년이다.
우리은행의 ‘스무살 우리적금’도 동일하다. 만 18~30세 목돈마련을 위해 나온 상품이지만, 역시 최고 연 3.2%를 받으려면 매월 자동이체, 비대면 채널 가입 등 여러 조건을 채워야 한다.
지방은행 역시 같은 마케팅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최고 연 6%의 금리를 제공하는 ‘JB카드 재테크 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1.5%에 JB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 연 4.5%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최고금리 연 6%를 적용받으려면 일단 마케팅 동의를 하고, JB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아 예금 신규월부터 만기일 전전월까지 1,000만원 이상을 써야 하는 식이다.
제주은행도 최고 연 3.35%를 제공하는 ‘더 탐나는 적금3’를 내놨다. 이 상품도 최고 금리를 받으려면 조건이 만만치 않다. 가입 기간(1~3년)에 따라 기본금리가 1.65~2.25%가 제공되고 여기에 제주은행 계좌로 매월 50만원 이상 급여이체 또는 매월 카드 가맹점대금 이체실적 중 1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를 인상한 것처럼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실질혜택에 있어선는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은행별 조건을 상세하게 살펴본 뒤 상품 가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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