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시중통화량이 지난 1월 기준 3,200조원을 돌파했다. 한 달 새 42조원 가까이 늘었다. 주택자금 및 주식투자 자금 수요에다 기업의 유동성 확보까지 더해져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 계절조정·평잔 기준)는 지난달 말 기준 3,233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1조8,000억원(1.3%)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1년 12월 통계편제 이후 최대 규모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0.1% 증가해 2009년 10월(10.5%) 이후 약 11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이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15조3,000억원 늘었고, 연말 일시 유출되었던 기관 여유자금 재유입 등에 MMF도 7조2,000억원 늘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이 전월 대비 24조원 늘었다. 2001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유동성 확보 노력 등으로 채권형 및 주식형 수익증권, 2년미만 정기예적금 등에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으로 중심으로 4조7,000억원 증가했다.

CMA·2년미만 외화예수금·종합금융회사 발행어음·신탁형 증권저축 등을 포함한 기타부문은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손해보험회사 장기저축성보험계약준비금·증권사 RP·예금보험공사채·여신전문기관 발행채 등 기타금융기관은 4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근홍 기자  jgh2174@naver.com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