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대한항공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영업이익 1조4,6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4,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5%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기존 최대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1조1,589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8조7,534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6,38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16.7%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8,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1% 늘어난 7,044억원으로 이 역시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기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3분기 4,476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2조1,807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연말 성수기 효과로 수요가 증가하고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벨리(Belly, 하부 화물칸) 공급 부족으로 인한 운임 상승이 주효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정체 및 조업 제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여객사업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요 부진이 지속됐다. 다만 괌, 싱가포르, 하와이 등 무격리 입국 가능지역이 지난 한 때 확대되면서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 글로벌 소비 및 투자 증가 등 종합적인 영향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운항·조업역량 강화로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는 한편 부정기·화물 전용 여객기 운영을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올해 여객사업은 국내외 출입국 규정 등에 따라 수요 회복의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시장 변화에 상응하는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