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요소 관련 기업 40여개사가 수입처 다변화를 위해 만든 '한국요소얼라이언스(가칭)'가 법인화를 위한 첫발을 뗐다. 제2의 요소수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법인화를 통해 지속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LX인터내셔널·롯데정밀화학·남해화학 등 요소 수입사들은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주요 국가와 단체 구매를 추진하고 포스코·현대오일뱅크 등 요소수 수요기업도 수입 다변화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요소얼라이언스는 이날 서울 양재동 The-K 서울호텔에서 법인화를 위한 총회를 개최하고 주요 종합상사·요소수 수요기업과 수입선 다변화 확대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간 국내 요소 수입이 특정 국가에 편중돼 있어, 지난달 산업부와 국내 요소 관련 업체들은 '요소 다변화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입 다변화를 추진해왔다.

이날 요소 다변화 추진협의체는 수입 다변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40여개사가 참여한 한국요소얼라이언스(가칭) 총회를 열고 종합상사, 주요 요소수 수요기업과 요소 단체 구매 및 수요 확대와 정보 공유에 적극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요소얼라이언스는 경제적·기술적 검토를 거쳐 선정된 인도네시아(16개사, 차량용 약 1만톤), 베트남(6개사, 산업용 약 5,000톤), 중국(9개사, 차량용 약 5,000톤)산 요소 단체구매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와 요소 도입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코트라는 요소 관련 국제 동향, 공급처 등 다변화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LX인터내셔널과 롯데정밀화학, 남해화학은 한국요소얼라이언스의 대규모 연합 수요를 바탕으로 해외 공급업체와 단체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향후 긴급 요소 수급 위기 발생 시 가용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빠르게 대응하기로 했다.

포스코, 현대오일뱅크, 쌍용C&E 등 요소수 수요가 큰 기업들은 요소 수입 다변화 동참을 선언하고, 수입 다변화 요소로 생산한 요소수 구매에 적극 노력해 수입 다변화가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업계에서 자체적으로 구성한 한국요소얼라이언스-종합상사-요소수 수요기업의 새로운 공급망 체계를 통해 요소 공급망이 더욱 견고히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도 국가간 요소 공급협력 등 업계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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