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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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소득상위 10~30%에 속하는 대중부유층의 올해 순자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과 주식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중부유층들은 부동산과 주식을 중심으로 자산은 불린 이들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근로활동의 가치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5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021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가구를 대중부유층으로 정의하고 기준을 충족하는 전국 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대중부유층의 순자산은 9억1,374만원으로 전년(7억6,473만원) 대비 1억4,901만원(19.5%) 증가했다. 부채 1억4,834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7억6,540만원을 기록했다.

집값이 크게 뛰면서 뛰는 집을 보유한 대중 부유층은 부동산 자산 규모를 늘렸다. 부동산 평가액은 평균 7억5,042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4,143만원 증가한 반면 금융자산은 1억2,077만원으로 516만원 감소했다. 

대중부유층 10명 중 6명(58.4%)은 앞으로도 부동산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이 집값 상승에 베팅한 것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총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78.7%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높아져 부동산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팬데믹 이후 대중부유층의 투자 활동은 늘어났으며 자산관리 필요성도 강하게 인식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팬데믹 중 금융자산 투자 활동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연구소는 "고위험과 고수익을 추구하는 비중도 43.6%로 전년 대비 약 10%포인트 증가해 대중부유층의 투자성향이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중부유층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근로활동의 가치가 낮아졌다고 느꼈냐'는 질문에 응답자 28.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근로가치가 높아졌다는 의견(15.5%)보다 약 두 배 많은 수치다.

이유로는 '자산가격의 상승에 비해 근로소득 증가가 적기 때문' 46.1% '물가상승에 비해 근로소득은 오르지 않아서'가 33.4%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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