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문화] ‘불한당’ 변성현 감독 “설경구 에너지 필요했다”…’킹메이커’ 제작보고회

- 설경구·이선균 주연…6~70년대 치열한 선거판 이야기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개봉을 앞둔 영화 ‘킹메이커’가 지난 22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영화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 이어 ‘킹메이커’로 돌아온 변성현 감독은 “‘옳은 목적을 위한 옳지 않은 수단은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6-70년대 선거판을 배경으로 신념이 다른 두 남자가 같은 목적을 위해 함께하면서 벌어지는 여정을 담아냈고, 이러한 질문은 현재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는 연출 의도를 밝혔다.

설경구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당시 ‘킹메이커’의 시나리오를 함께 받았다. 스타일리시한 또 다른 장르가 탄생할 것 같다는 기대와 궁금증을 가지고 함께 하게 됐다”고 전한 데 이어, 이선균 역시 “변성현 감독의 연출 스타일을 좋아하고, 롤 모델로 삼아 왔던 설경구 선배와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킹메이커’ 캐스팅 제안을 받은 시기에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극장 장면에서 설경구 선배 주연의 ‘박하사탕’이 상영됐다. 끌림을 느끼고 출연 결심을 굳혔다”는 특별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다섯 시간 분량의 필리버스터를 외워 장면을 소화했을 정도로 뜨거운 열정을 쏟았다는 설경구는 “입체감을 주기 위해 현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전했다.

“설경구가 가진 에너지가 필요했기에 ‘김운범’ 역을 부탁했다”는 변성현 감독의 말처럼 설경구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을 맡아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승리를 위해 치밀한 전략을 펼치는 선거 전략가 ‘서창대’로 분한 이선균은 “‘서창대’라는 인물이 왜 그림자처럼 숨어야 했는지, 자신의 이상과 꿈을 왜 ‘김운범’에게 투영해 발현시키고자 했는지에 대한 부분을 고민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킹메이커’는 설경구과 이선균뿐 아니라,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이해영, 김성오, 전배수, 서은수, 김종수, 윤경호 그리고 특별출연으로 활약한 배종옥까지 합세해 감각적인 캐릭터들의 조합을 예고한다.

조형래 촬영 감독부터 이길규 조명 감독, 한아름 미술 감독, 김홍집·이진희 음악 감독, 조희란 의상 실장 등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제작진은 완벽한 협업으로 독보적인 비주얼과 분위기를 완성했다. 변성현 감독은 “‘킹메이커’의 메인 텍스트가 수단과 목적의 상관관계라면 서브 텍스트는 어둠과 밝음”이라며 이번 작품의 주요 미술 컨셉을 전했다.

이선균은 “철거하는 게 아까울 정도로 모든 공간에 애정이 들었다”는 말로 공들여 완성된 세트장의 완성도를 전했다. 설경구도 “고증은 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낸 세트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변성현 감독은 “공간에 놓인 인물들의 드라마를 상징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담고자 했다”는 연출 뒷이야기를 밝혀, 세트, 조명, 소품, 의상 등 모든 부분에서 디테일을 놓치지 않은 ‘킹메이커’의 미장센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영화 ‘킹메이커’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