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 분기 대비 36.7조원 증가…2019년 4분기 이후 증가세↓
- 주택담보대출, 2016년 4분기 이후 ‘최대치’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올해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이 1,84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은행과 비은행 금융회사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할부액을 비롯한 판매신용을 합한 금액이다. 통상 가계부채는 가계신용을 뜻한다.
1년 전 보다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주택매매, 주택전세 수요에 따른 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정부의 대출 규제만으로는 실수요자들의 대출 증가 흐름을 완전히 막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44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1,808조2,000억원) 대비 36조7,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9.7%로, 2019년 4분기(4.2%)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구체적으로 가계신용은 지난해 4분기(8%)부터 올해 1분기(9.5%), 2분기(10.4%)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번 3분기 들어 증가세가 둔화됐다.
가계신용에서 비중이 큰 가계대출은 1,74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조원(2.2%) 늘었다. 이러한 증가세는 지난 1분기(34조7,000억원)와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분기부터 1%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20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전 분기(17조3,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이는 2016년 4분기(24조2,000억원)에 이어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반면 기타대출은 16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23조8,00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이는 지난 1분기(14조3,000억원)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폭이다.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고, 집단대출 추급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3분기 26만호로 전 분기(28만호), 전세거래량은 3분기 32만8000호로 전분기(32만6000호)와 비슷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6만6000호로 전 분기(4만7000호)에 비해 증가했다.
신용카드 할부액을 비롯한 판매신용 잔액은 100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