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욱 의원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욱 의원실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파생상품에 투자해 최근 5년간 손실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생상품이란 기초자산의 가치변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을 뜻한다. 주식이나 채권, 석유, 통화, 주가지수 등 다양한 기초자산이 거래된다.

이중 해외파생상품은 해외선물과 해외옵션 등을 포함한 투자상품을 말한다. 전 세계 주요 거래소에 등록된 지수나 원자재 선물 상품을 거래한다. 선물의 경우 지수나 원자재 가격의 등락을 미리 예측해 계약을 걸게 된다. 해외선물·옵션 등은 거래량이 많고 변동성이 큰 특징을 지녀 단기간에 수익과 손실을 얻기 쉬운 구조로, 초고위험상품에 속한다.

17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거래 손익현황’에 따르면 2017년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파생상품 손익은 –2,244억원으로 이듬해 –7,823억원, -4,159억원, 지난해 무려 –1조2,20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2,770억원 손실을 보이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파생거래는 2017년 2,168조원에서 매년 증가하다가 지난해에는 2017년 대비 세배 이상 늘어난 6,580조원이 거래됐다. 반면 국내 파생거래는 같은 기간 2,468조원에서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해 4,126조원으로 1.6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파생상품은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운 만큼 초고위험 상품에 속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파생시장에서 거래할 경우 사전교육과 모의거래를 하도록 의무화되어 있고, 기본 예탁금 제도도 두고 있다.

문제는 개인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단 것이다. 개인들의 해외 파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증권사들은 증거금을 낮춰 개인들의 선물 거래 문턱을 낮추거나, 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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