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 외 9개사 소음 하자접수 50여건

- 1만1,872건 접수…타 건설사 평균보다 237배 높아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아파트 내 소음 문제가 이웃간 범죄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대우건설 브랜드 아파트 '푸르지오(PRUGIO)' 내에서 발생하는 소음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토교통위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0년~2021년 8월 연도별 하자접수 상위 10개 건설사별 접수건수 현황'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소음관련 하자접수는 총 1만1,872건에 육박한다.

접수된 소음관련 하자 내용은 ▲층간소음(12건) ▲승강기(소음 7건) ▲배관소음(9건) ▲기타소음(1만1,844건) 등이다.

같은 기간 하자접수 상위 10개 건설사로 선정된 에스엠상선은 ▲층간소음 7건 ▲승강기소음 2건 ▲기타소음 63건으로 총 72건의 소음 관련 하자가 접수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는 84건(▲층간소음 13건 ▲승강기소음 18건 ▲배관소음 5건 ▲기타소음 48건)의 소음관련 하자가 접수됐다.

이들을 제외한 다른 건설사에서도 많은 양의 소음관련 하자가 접수됐다. 먼저 ▲포스코건설 38건(층간소음 13건·승강기소음 1건·배관소음 3건·기타소음 21건) ▲DL건설 20건(배관소음 2건·기타소음 18건) ▲HDC현대산업개발 78건(층간소음 10건·승강기소음 1건 ·배관소음 11건·기타소음 56건) 등이 접수됐다.

또 ▲GS건설 61건(층간소음 9건·승강기소음 4건·배관소음 4건 ·기타소음 44건) ▲호반건설 32건(승강기소음 3건·배관소음 1건 ·기타소음 28건) ▲동일 9건(배관소음 1건·기타소음 8건) ▲롯데건설 52건(층간소음 9건·배관소음 1건·기타소음 42건)이 소음관련 하자접수로 포함됐다.

하자접수 상위 10개 건설사 중 대우건설을 제외한 9개사의 소음관련 하자접수 건수가 평균 50여건 수준인데 비하면 대우건설의 접수건수는 평균보다 약 237배 높은 꼴이다.

대우건설의 소음관련 하자접수 최다 기록은 지난 2019년에도 있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9년에 ▲층간소음 9건 ▲승강기소음 4건 ▲배관소음 4건 ▲기타소음 26건으로 모두 43건의 소음 관련 하자접수가 진행됐다. 같은 기간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20건 ▲중흥토건 33건 ▲지에스건설 8건 ▲롯데건설 8건 ▲한국토지주택공사 1건 ▲HDC현대산업개발 17건 ▲효성중공업 1건 ▲두산건설 4건 등이 접수됐다.

분양시장에서 공급하는 물량이 많을수록 하자접수 건수도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015년~2016년 기준 대우건설과 비슷한 규모의 물량을 공급한 건설사들과 비교해도 많은 수치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6년 삼성물산이 2만4,960가구를 분양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이 3만8,575가구 ▲포스코건설 2만3,132가구 ▲지에스건설이 4만913가구 ▲롯데건설이 2만4,810가구 ▲현대산업개발이 3만1,360가구를 공급했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과 분양물량이 가장 비슷한 DL이앤씨와 비교하면 대우건설이 4만7,943가구, DL이앤씨가 4만5,700가구를 공급했다. 두 건설사의 2년간 분양물량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대우건설의 소음관련 하자접수건수는 1만1,872건을 기록, 반면 같은 기간 대림산업(현 DL이앤씨)은 소음관련 포함 전체 유형별 하자접수 상위권 건설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장경태 의원은 "우리 사회는 아파트 1천만 가구 시대에 접어들었고, 늘어난 공동주택만큼 하자보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한푼 두푼 아껴가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국민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는 하자가 없는 양질의 주택을 공급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푸르지오 BI. ⓒ대우건설
▲푸르지오 BI.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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