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보도 캡처
 
[SR타임스 조영란 기자] 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취소하면서 건강악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1일 삼성그룹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지난 10일 오후 10시 55분쯤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오늘(11일) 0시 15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장시술(스텐트 삽입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검진 받고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원 소식이 전해진 후 삼성서울병원 측은 11일 오후 2시 브리핑을 열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삼성은 "병원에서 브리핑을 열지 않고 관련 자료를 배포키로 결정했다”며 “오늘 오후 중 자료가 나올 것"이라며 "브리핑은 이 회장의 상태를 설명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 중 하나로 검토된 사항이다. 확정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회장은 2009년 3월에 기관지염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나흘간 치료받았으며, 2008년 1월에도 독감으로 1주일 이상 입원한 바 있다.

이 회장이 지난해 퇴원 후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10대그룹 총수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하는 등 대외활동을 재개하면서 건강 문제는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듯했다.

이 회장은 올 1월 출국해 3개월 가량 해외에 머물면서 요양과 경영구상을 하다 지난달 17일 귀국했다. 귀국 이후 닷새 만인 22일에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하는 등 출근경영을 통해 그룹 사업재편과 미래전략실 인사 등을 직접 챙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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