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경제&라이프]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부문 매각 난항

- 인수의향사와 협상 ‘지지부진’

- 단계적 폐지, ‘유력’ 전망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달 중 소비자금융 부문의 전체 매각, 분리 매각, 단계적 폐지 중 어떤 방안을 추진할지 결정하기로 했으나 9월로 연기됐다. 신용카드, 자산관리(WM) 등 ‘알짜’로 평가받는 사업부에 대한 인수의향 금융사들과 협상이 지연되면서 결국 단계적 폐지 방안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 국내 소비자금융 부문 ‘출구전략 방향’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부문 인수의향서(LOI)를 내고 실사에 참여했던 복수의 금융사들과 매각 조건 등을 협의해 왔는데, 씨티은행과 인수의향사 상호 간에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의 3가지 출구전략 선택지 가운데 ‘통매각’은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씨티은행은 WM, 신용카드 등 알짜 사업부의 ‘부분매각’이 어느 정도 가능할지를 두고 최근까지 인수의향자들과 집중적으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부분 매각이 어려울 경우, 마지막 선택지인 ‘단계적 폐지’를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