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소재 제로원에서 진행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김지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 신동수 기아 경영전략실장,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왼쪽부터)이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될 전동 휠체어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서울 서초구 소재 제로원에서 진행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김지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 신동수 기아 경영전략실장,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왼쪽부터)이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될 전동 휠체어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미술관·병원서 이동약자 이동 편의성 증진 방안 모색

[SRT(에스알 타임스) 김경종 기자] 현대차·기아와 서울시립미술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현대차그룹의 창의인재 플랫폼 ‘제로원’에서 업무협약(MOU)을 2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김지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 신동수 기아 경영전략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업은 제로원이 장애인 이동 평등권 보장을 위해 기술 개발 중인 ‘자율주행 휠체어’의 실증을 통해 이동약자의 이동 편의성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실증되는 자율주행 휠체어는 라이다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가 탑재된 자율주행 시스템과 구동에 필요한 모든 장치들이 바퀴에 내장된 인휠(In-wheel) 시스템이 수동 휠체어에 장착된 형태로, 일반 수동 휠체어를 이용해 구현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대표적인 공공장소인 미술관과 병원에서 자율주행 휠체어가 시험 운영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는 한편, 실증 프로그램 기획 등을 지원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휠체어의 효용성과 기술 적정성, 보완점을 종합 검토하고 향후 제로원의 기술 개발 과정에 개선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기아는 장애인 특화 사회공헌 사업인 ‘초록여행’을 통해 장애인을 위해 개조된 카니발 차량과 자율주행 휠체어를 결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중 서울시립미술관과 공동 기획해 장애인과 이동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은 “이번 협력이 공공 장소에서 이동약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새로운 협업 모델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에게 환영받는 서울형 네트워크 미술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백롱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원장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자율주행 휠체어 운행에 필요한 연구 및 기술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국립대병원으로서 의료접근성 개선과 건강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공공사업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신동수 기아 경영전략실장은 “다양한 파트너들과 이동약자들에게 제약이 됐던 불편 요소들을 함께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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