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맞는 장병 ⓒ해군
▲백신을 맞는 장병 ⓒ해군

-삼성전자·LG그룹·SK하이닉스·네이버 등 백신 휴가 실시 중

[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휴가를 지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들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접종일 당일에 휴가를 부여하고, 이상 반응이 있는 근로자에게는 2~3일간 휴가를 더 부여하는 방식이다.

KT는 20일부터 전 임직원에게 백신 휴가를 공지했다. 접종일 포함 최장 3일까지 유급 휴가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접종일과 다음날 기본적으로 휴가를 받고, 이상 반응이 있으면 하루를 더 쉬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정부 권고 방침에 따라 이상 반응이 있을 시 의사 소견서 없이 휴가를 쓸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 3사 중에서는 LG유플러스에 이어 KT가 백신 휴가를 도입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순 그룹 차원에서 백신 휴가를 지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직원들이 언제 백신을 접종할지 (접종 계획이) 확실치 않아 사내 백신 휴가제 도입 여부도 아직 정해진 바 없이 내부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이미 백신 휴가를 도입했다. SK하이닉스는 최장 3일을 받을 수 있다. 접종 당일 하루 유급휴가를 주고,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추가로 이틀을 더 준다,

이밖에도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휴가와 관련한 기준'을 공지했다. 공지내용에 따르면 전 직원은 백신 접종을 받은 당일 하루가 유급 휴가다. 특히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최대 2일까지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지난달부터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했고 세부사항에 대한 조율을 거쳐 발표한 것”이라며 “노조 요구에 따른 조치는 아니다”라고 했다.

LG전자는 접종 당일과 다음날까지 이틀을 쉬는 것으로 정했다. LG그룹은 백신 휴가를 도입하되 구체적인 사항은 각 계열사에 맡기기로 했다. NHN도 접종 당일과 다음날까지 총 이틀간 휴가를 부여하기로 결정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7월부터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다음 날 하루 유급휴가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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