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의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 개념도 ⓒDL이앤씨
▲DL이앤씨의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 개념도 ⓒDL이앤씨

- 지난해 층간소음 접수건 3만6,100여건…전년 대비 51%↑

- 건설업계, 시공기술 개선으로 구조적 해결 방점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최근 한 연예인 가족의 이웃이 층간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SNS 상에서 폭로되며 화제가 됐다. 이를 시작으로 연예인 다수에 대한 폭로성 글이 이어지고 있다.

층간소음은 오래 전부터 발생된 문제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에서 거주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소음으로 인한 갈등 역시 증폭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건물 시공 단계에서부터 소음을 저감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환경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층간소음 건수는 3만6,10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만3,843건 대비 1만2,262건(51.4%) 늘어난 수치다.

층간소음으로 피해를 받는 가구가 많아지자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층간소음 복수 방법으로 우퍼 스피커를 이용한 방법이 공유되기도 했다. 청와대 청원사이트에는 층간소음을 해결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주택 시공과정에서 층간소음을 구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ENG센터 산하에 석박사급 인력 10여명으로 층간소음연구소를 설립했다. 층간소음의 원인 및 현황 분석, 재료와 구조, 신공법 등 저감 기술 확보를 위한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확보된 기술은 향후 건설현장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H 사일런트 홈'을 통해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선보인다. H 사일런트 홈은 ▲1단계 튼튼한 골조 ▲2단계 고성능 특화 바닥구조 ▲3단계 최첨단 소음 예측기술 ▲4단계 완벽한 시공관리와 품질점검 ▲5단계 층간소음 알림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고성능 완충재, 슬래브 두께 상향, 고강도 기포콘크리트 적용 등 현대건설이 보유한 15가지 기술이 적용된다.

DL이앤씨는 층간소음을 잡아낼 수 있는 바닥구조를 개발했다. 이 구조는 아파트 바닥의 뼈대인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3개 층을 쌓아 층간소음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층간소음이 발생하면 가장 위쪽에 시공된 크랙 방지용 몰탈층이 1차로 충격음을 흡수하고, 바로 아래 쪽에 있는 진동 흡수용 몰탈층이 소음과 바닥 진동을 2차로 흡수한다. 맨 아래에는 독일 바스프와 기술제휴로 생산한 고성능 완충재가 콘크리트 슬래브와 밀착되어 울림현상과 소음을 마지막으로 걸러준다.

한편,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자 정부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양경숙 의원은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불법시공 사업자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하는 법안을 최근 발의했다. 이 법안은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성능을 사용검사 전에 평가해 불법시공으로 입주자에게 피해를 입힌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정부 또한 층간소음 분쟁을 줄이기 위해 늦어도 오는 2022년부터 건설되는 3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에 대해 지자체가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측정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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