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마트산업노동조합(위원장 정민정)은 16일 오전 코스트코 광명점 본사 앞에서 코스트코가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과도한 대면 영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마트노조는 "코스트코는 코로나 시기 실적이 늘어 올해 매출 4조 5223억원, 영업익 1428억원을 올리며 한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엔 한국 노동자들의 많은 땀이 어려 있다"며 "하지만 상반되게도 코스트코 코로나 대응과 직원 보호는 매우 부실하다"고 성토했다. 

마트노조는 "고객이 몰리는 매장 특성 상 확진자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개, 근로자 방역 대책 마련, KF마스크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코스트코는 묵묵부답"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코스트코는 코로나 예방을 이유로 계산대 직원에게 근무 중 "물도 마시지 말라"는 반인권적 지침까지 내놓는 상황이다.

마트노조는 "코스트코는 회원제로 문을 열기 전부터 줄 서서 입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지금도 점포에 따라 수백명, 천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몰려 '거리두기'마저 실종된 채 대기하다 입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장 직원들은 불안 속 업무하고 있다.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코스트코가 관련 정보 비공개 등으로 대처하면서다. 

마트노조 코스트코지회는 "최근엔 대구, 의정부 상봉, 양재점 등에서 직원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코스트코는 확진자 발생 정보와 이에 대한 조치 사항을 직원, 회원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확진자 접촉 보고 직원들은 공가처리가 아닌 강제 연차, 병가 소진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트코지회는 "코스트코가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마스크는 KF인증의 비말차단 마스크가 아닌 일반 마스크"라며 "회원권 갱신 영업, 연회비 자동이체 영업 등 실적 압박 속 계산대에서 수많은 회원과 대면하며 대화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트노조는 코스트코가 제대로 된 방역조치와 책임을 다할 때까지 계속 투쟁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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