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이마트가 베트남 현지 1호점이자 유일한 점포 '고밥점'을 접는다. 더 이상 출점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내외 점포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베트남 추가 출점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고밥점 매각을 결정하고 삼정KPMG를 자문사로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베트남 현지 이마트 점포 현황은 호찌민 2호점이 골조 공사 중이지만 더 이상 진전은 없는 상태다. 해당 공사는 현지 규제와 인허가 절차 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2호점 출점이 막히면서 베트남 사업 확대는 난항을 겪고 있다.

이마트는 지분과 점포 매각은 맞지만 아예 철수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업 모델 재조정에 나선 상태라는 것이다. 출점이 힘들어진 데는 현지와의 제휴 방식이 아닌 직접 진출 방식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베트남 사업을 접는 대신 미국 출점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는 현지 업체 인수에 적극적이고 실제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2018년 인수한 미국 자회사 굿푸드홀딩스 경우 올해 선방 중인 이마트 해외 사업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마트 해외 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 1조 2800억원대다.

LA, 시애틀 등 서부지역 프리미엄 식자재 유통 체인점 굿푸드홀딩스는 이마트에 인수된 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 1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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