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서초 사옥. ⓒ삼성전자
▲삼성 서초 사옥. ⓒ삼성전자

- 3분기 영업이익 12조3,500억 원…“전 부문 고른 성장”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IM부문은 신제품 출시 효과, CE는 펜트업 수요 등으로 인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66조9,600억 원, 영업이익 12조3,5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으며,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8.8% 큰 폭으로 증가했다.

3분기에는 세트 제품 수요가 예상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글로벌 SCM을 활용한 적기 대응으로 판매량이 크게 확대됐고, 부품 사업 수요가 모바일 중심으로 회복됐다. 특히 상반기 코로나19로 부진했던 모바일(IM)과 TV와 생활가전(CE) 등 세트 부문이 실적에 큰 기여를 했다.

◆ 반도체, 언택트 효과 ‘톡톡’…화웨이 긴급 수요 영향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3분기 매출 18조8,000억 원, 영업이익 5조 5,400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메모리 사업은 서버 수요는 다소 약세였으나, 중저가 모델 중심 세트 성장과 언택트 화에 따른 모바일·PC 수요가 견조한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3분기 D램은 중저가 가격 세트 위주로 확대됐다”며 “중화권의 코로나19 안정화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영향, 화웨이의 긴급 요청 등 수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버의 경우 재고 조정이 4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내년 상반기로 넘어가면서 재고수준이 건전화되고, 하반기 보수적으로 운영됐던 (고객사의)투자도 일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1z 나노 D램 전환을 확대하고 적기 판매를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낸드의 경우, 모바일과 노트북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6세대 V낸드 전환 확대를 지속 추진해 기술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3분기 시스템LSI 사업은 DDI, CIS 등 모바일 부품 수요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는 최첨단 5나노 공정을 적용하고 5G 모뎀을 내장한 원칩 SoC 제품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3분기 파운드리 사업은 모바일 수요 회복과 HPC용 수요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는 최대 매출을 지속 갱신할 수 있도록 모바일 SoC와 HPC용 제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파운드리 시장은 5G 보급 확대 HPC 성장 등으로 인해 한자릿수 후반 성장을 예상한다”며 “고객사로부터 고성능 미세화 공정 요구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내년 시장점유율도 의미 있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DP,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LCD 케파 단기간 연장 “검토중”
디스플레이 사업은 3분기 매출 7조3,200억 원, 영업이익 4,700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스마트폰·TV·모니터용 패널 판매가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스마트폰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OLED 패널 판매가 확대됐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초대형 TV, 고성능 모니터 패널 판매 증가와 평균 판매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가 소폭 개선됐다.

4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객사 요구에 차질없이 대응하면서 신기술 기반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2021년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맞춰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며,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QD 디스플레이를 적기 개발해 프리미엄 TV 제품군 내 사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펜트업 수요로 LCD 패널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고객사들로부터 자사의 패널 공급 기간을 단기간 연장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QD디스플레이로의 전환 케파를 제외하고 단기간 LCD 케파 연장을 검토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 IM, 신제품 판매 ‘급증’ 및 효율적 비용 집행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매출 30조4,900억 원, 영업이익 4조4,500억 원을 달성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노트20, Z폴드2 등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약 50% 가량 크게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더불어 비용 효율 제고 노력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도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또한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미국 버라이즌과 대규모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5G 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4분기는 연말 성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 사업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연말 시장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국내 5G 장비 공급 확대와 함께 북미, 일본 등의 글로벌 5G 시장 확대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도 무선 사업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대중화 추진 등 플래그십 라인업을 차별화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이 전체 스마트폰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제품 운영 가격대를 넓히고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제품 믹스 개선과 운영 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네트워크 부문의 향후 글로벌 진출 계획 대해 삼성전자는 “인도, 일본, 유럽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5G 사업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차별화된 기술로 5G 핵심 기술을 공급하고,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안정적 공급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 CE, ‘펜트업’ 수요 급증에 TV·생활가전 적기 대응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매출 14조900억 원, 영업이익 1조5,600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3분기는 각국의 경기 부양 효과, 주요 국가 중심으로 펜트업 수요 효과 등으로 TV와 생활가전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역량을 바탕으로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했다.

TV는 증가한 TV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QLED, 초대형TV 등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AI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의 판매도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TV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례적으로 수요 증가가 있었다”며 “펜트업 수요에 대해 유통업계와 사전 협의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TV시장 전통적 성수기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불확실성 커지고 시장 경쟁 심화될 것이기 때문에 사업 어려움 커질 것”이라며 “유통과 긴밀한 협업을 강화하고 비대면 판매 인프라강화를 통해 QLED, 초대형,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믹스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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