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한국판 블프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지난해부터 민간 업계 주도로 바뀌면서 기업별 각종 기획 행사와 맞물려 실적이 큰 폭 성장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이같은 '코세페' 역할에 좀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실제 이달 14일 기준 코세페 참여 신청 기업만 1084개에 달한다. 특히 제조사가 큰 폭 늘어 700여개사다. 2016년 코세페 이래 최대 규모다. 제조업계, 유통업계 간 협업을 통한 할인폭 확대나 행사 여지도 그만큼 커진 셈이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재개하는 전시·공연·영화·체육 등 정부 소비쿠폰 사용과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소비진작에 큰 힘을 보태리란 예상이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 전인 7월 30일 발표, 추진했던 소비 할인권 재개가 이달 22일부터 가시화한다.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라 피해가 컸던 숙박·관광, 공연·영화, 전시(박물관·미술)·체육, 외식·농수산물 8개 분야 할인권 중 전시와 공연, 영화, 체육 4개 분야부터다. 

당장 22일부터는 전시와 공연 소비쿠폰이 풀린다. 이날부터 박물관 전시는 온라인 '문화N티켓' 예매 시 최대 3000원까지 1인당 5매 한도로 40% 할인된다. 미술 전시는 온라인 5개처 '문화N티켓·멜론티켓·인터파크티켓·위메프·티켓링크' 예매 시 1인당 4매 한도, 현장 구매(이달 27일~) 시엔 1인당 6매 한도로 1000~3000원 할인 받는다. 

공연도 22일부터 온라인 8개처 '네이버N예약·멜론티켓·옥션티켓·인터파크티켓·예스24티켓·티켓링크·하나티켓·SK플래닛' 예매(사용 이달 24일~) 시 1인당 4매 한도로 1회 8000원 할인 된다. 

영화 소비쿠폰은 이달 28일부터다. 각 영화관 온라인 홈페이지·앱 예매(사용 이달 30일~) 시 1인당 2매 한도로 1회 6000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체육시설은 카드사별 당첨자에 한해 적용된다. 내달 2~30일 중 카드사별 정해진 기간 8만원 이상 사용하면 3만원을 캐시백이나 청구 할인해주는 형태다. 

이같은 소비쿠폰 재개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1단계로 하향 조정된 만큼 정부가 큰 타격을 입은 내수시장 추스리기에 나선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기대감도 전방위 확대되고 있다.

소비쿠폰이 일부 분야 재개에 국한, 아직 방역 위험이 큰 숙박과 여행, 농수산물, 외식 분야는 배제돼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사용 시기가 공식적으로 내달 1일부터 시작하는 코세페 실시 기간과 맞물리면서다. 

특히 내달 1~15일 공식 진행되는 코세페 행사는 올해 처음 17개 광역시도가 모두 참여하는 전국적인 행사로 진행하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골목 상권까지 보듬는다. 

의류와 화장품, 가전, 스마트폰, 친환경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소비재 할인전이 열리면서 동시에 광주 세계김치 랜선축제, 부산 국제수산 엑스포, 대전 온통세일 축제, 대구 전통시장 세일행사 등 전국 시도 전통시장과 각종 축제, 박람회까지 연계돼 지역 소비촉진에 나서는 것이다. 

정부도 농축수산물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제품을 더 큰 할인가에 선보이도록 정부예산으로도 지원한다. 이외 기존 온누리상품권 할인, 지역사랑 상품권 사용도 동시 적용돼 쇼핑 시즌 지역 시장과 농가에 힘을 싣는다. 

정부는 "올해 행사는 코세페 행사 성공 여부를 떠나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기업까지 숨통을 틔우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소비자도 혜택이 기대된다. 코세페가 민간 주도화, 플랫폼화하면서 행사 기간은 업체마다 탄력적으로 열고 있다. 최장 연말 김장과 크리스마스까지 행사하는 곳도 있어 숙박과 여행, 외식, 농수산물 소비쿠폰도 재개하고 예산 소진 시까지 연중 운영될 경우 소비자들은 더 큰 할인폭을 체감할 수 있으리란 것이다. 

지난해 코세페 행사는 농식품부 등 정부와의 협업 행사를 민간 업체별로 다양하게 열면서 한우나 농축수산물 할인 등은 호응이 컸다. 

정부는 이번 농수산물 소비쿠폰 재개 시점이 김장 등 각종 업체별 코세페 행사와 맞물린다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간 코세페가 소비진작을 겨냥하면서도 할인율이 너무 낮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해외 블랙프라이데이 등과 달리 현재 국내 유통 등 구조나 현실에서 높은 행사 할인율은 업체엔 큰 부담일 수 있다"며 "올해 소비쿠폰이나 각종 상품권 등이 복합적으로 사용되면 업계엔 큰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도 행사 소비자 체감 할인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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