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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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연휴 기간 불편은 만물상 '편의점'이 해결한다"

[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코로나19' 속 비대면 추석을 맞이한 올해도 편의점업계는 변함없이 연휴 기간 약국, 식당, 우체국 역할까지 혼추족과 홈추족을 위한 생활 편의 만능 해결사가 될 전망이다. 

오히려 이번 코로나 속 추석 연휴엔 특별 방역 기간 귀향 자제 등 권고로 미귀성객이 더 늘면서 편의점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설과 추석 연휴 때마다 혼자서 명절을 보내는 '혼명족' 명절 쇄기엔 다른 어떤 유통 채널보다 편의점업계가 중심이 돼오면서다. 

3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은 생활밀착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 약국이나 식당이 문을 닫는 추석 연휴에도 혼명족 등 편의점 의존도 늘고 있다. 

업계 1위 GS25 기존 매출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9월 12~14일 추석 기간 직전 주 동기 대비 해열제나 두통약, 소화제 등 안전상비 의약품 239.5%, 반값 택배 15.9%, 도시락 11.7% 신장했다.

올해 업계는 코로나로 인한 미귀성객 증가를 예상하고 약국 휴무로 인한 상비약 구입, 식사, 먹거리 쇼핑에 대비, 관련 서비스 교육과 함께 신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실제 60~70% 가량 추석 미귀성 계획을 밝힌 응답자 설문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 직장인 대상 설문에 따르면 전년 대비 약 20% 포인트 높은 60% 응답자들이 올해 추석 미귀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시 조사에서도 서울시민 67.9%는 가족이나 친지를 방문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업계 1위 GS25는 "이번 추석 연휴엔 특히 더 안전상비 의약품, 반값 택배, 먹거리 등 찾는 고객이 크게 늘 것"이라고 예상하고 재고 확보와 함께 프라이스 카드 정비, 근무자 안전교육을 추가적으로 안내했다. 

무엇보다 업계는 명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명절 도시락'에 힘을 줬다. GS25는 혼추족 추석 명절 분위기를 위해 겉절이 채소류와 양념, 새우와 은행 등 가을 식재료 계절감을 가미한 궁중고기찜 메인의 '궁중고기찜도시락'을 선보였다. 

CU는 추석 간편식 6종을 내놨다. 추석 분위기를 내고 싶지만 번거롭거나 혼자 먹으면 남기는 재료 등 여러 이유로 포기한 모둠전, 밤약밥 등 추석 음식을 간편식으로 선보인 것이다. 이번 추석엔 약밥도 업계 처음 출시한다. 

'명품한가위정식(6500원)'은 소불고기를 서산 명물 감태와 싸먹도록 구성한 프리미엄 한정식이다. 떡갈비·명태전·해물부추전·오미산적과 볶음김치·콩나물무침으로 구성했다. 도시락 구입 시 펩시콜라나 칠성사이다를 준다. 

'모둠전(4600원)'와 '전통잡채(3000원)'도 있다. 모둠전은 김치전·깻잎전·고추전 등 6가지 전으로 구성했다. 전통잡채는 당근·시금치·표고버섯 등 각종 야채를 버무리고 고명까지 푸짐하게 올렸다. 이외 '궁중불고기(3900원)', '새우튀김롤(300원)'을 추석 한정 메뉴로 선보인다.

특히 올 추석 업계 처음 출시한 '한가위밤약밥(2400원)'은 쫀득한 밥에 달달한 밤·대추·잣을 넣어 간편한 한 끼로 준비했다. 

코로나 기간 가속화한 간편식 신장세 속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세븐일레븐은 간편식 강화에 나섰다. '김수미'표 레시피의 '수미네 풍성한 도시락'(5000원), '수미네 파티국수'(3500원), '수미네 순댓국(순대만·모둠순대)'(4900원) 수미네 간편식 4종을 선보인 것이다.  

특히 '수미네 풍성한 도시락'은 돼지고기두루치기·떡갈비구이·탕평채·모듬전 구성으로 추석 명절 한 끼 아쉬움을 덜 수 있다. 구수하고 진한 국물이 생각 난다면 순대만 넣은 순대편과 머릿고기·오소리감투 등을 넣은 모둠순대편 2종으로 준비한 '수미네 순댓국'도 있다. 

이마트24도 간편식 '피코크'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연말까지 40여종 확대 계획 속 10월까지 안주·간편식 17종을 추가로 선보인다. 

9월 중엔 한우고기곰탕, 차돌된장찌개, 쟌슨빌 소시지 부대찌개, 마라탕 인기 메뉴, 신당동식 떡볶이, 분식 국물 떡볶이 등 국·탕·찌개·분식류 12종을 출시했다. 국탕찌개류는 500g, 떡볶이는 2인분 용량으로 푸짐하다. 가격은 4500~9000원대다. 

ⓒ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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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혼추족뿐만 아니라 명절용 간단한 안주거리로도 유용한 모둠 견과 플래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유명 견과 '머거본'과 함께 꿀땅콩·알땅콩·커피땅콩·허니버터 아몬드·와사비맛 아몬드·후렌치후라이드 아몬드 인기 견과류 6종을 40g씩 한 데 모아 '모둠 견과 플래터'(6000원)을 내놨다. 

인기 육포 '질러'와도 협업해 질러 부드러운 육포(30g·2개), 질러 직화풍BBQ육포 (30g·1개), 질러 빠다콘쓰육포(30g·1개) 3가지 맛 육포를 한 개 패키지에 담아 '질러육포세트'(9900원)도 2만 세트 한정 판매한다. 

안주감으로는 미니스톱이 최근 시즌 한정으로 출시한 '바베큐 넓적다리'(1800원)도 있다. 튀김의 바삭함보다 부드러운 식감, 풍미를 강조한 제품으로 기존 바베큐 닭다리 대비 40g 늘리고 가격은 더 저렴하다. 매운맛은 줄이되 달콤하고 짭조름한 소스를 더 진하게 발라 남녀노소 호불호가 크지 않을 것으로 미니스톱은 예상하고 있다.

명절 기간 대부분 문을 닫는 약국과는 달리 편의점은 24시간 365일 안전상비 의약품 등을 판매함에 따라 미귀성객 연휴 생활도 별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GS25는 안전상비 의약품을 이달 21일 기준 약 1만 3000여점을 판매하고 있다. 취급 안전상비 의약품 품목만 14개다. 

택배 휴업인 9월 26일부터 10월 4일 기간 GS25는 '반값 택배' 서비스를 운영한다. 해당 서비스는 GS네트웍스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GS25에서 발송하고 찾아가는 방식의 택배 서비스다. 

수거 후 수령까지 1일에서 최대 3일이 소요되지만 아예 택배사들이 쉬는 기간 발송을 못한 채 보관할 필요 없이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격은 500g 미만 최소 1600원부터 10kg 최대 2100원 일반 택배비 대비 최대 65%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고향을 찾지 않고 현재 거주지에서 명절을 보내는 분들이 많아 편의점 방문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상품과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연휴 기간 편의점은 고객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역할 수행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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