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코로나 사태 속 면세업계 롯데·신라 빅2, 신세계면세점, 그리고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4기 면세사업권 재입찰에 참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한 인천공항 면세점 재입찰 선결 조건으로 업계는 임대료 부담을 호소해왔다. 이번 재입찰에서는 업계 요구 사항을 거의 수용했다고 할 정도로 임대료 등 입찰 조건이 대폭 조정됐다.  

최대 10년 사업 보장과 각 사업권 최저 입찰가격 30% 인하, 내년 말까지 매출 연동 임대료 적용, 여객증감율에 따라 조정되는 최소보장액 변동 하한 삭제 등 파격 조건을 내건 만큼 업계 빅3 참여 가능성은 높아졌다. 규모의 경제 사업 특성 상 현대백화점면세점 참여 가능성도 다분하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입출국객 급감과 이로 인한 매출 타격 속에서도 인천공항 면세점 향후 10년 운영권이 달려 있어 업계는 응찰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상황이다. 

재입찰에 들어가는 사업권은 DF2(화장품·향수)와 DF3(주류·담배·포장식품), DF4(주류·담배 ), DF6(패션·잡화) 등 일반 대기업 사업권 4개와 중소·중견기업 사업권 2개, 모두 6개다. 

국내 면세업계는 코로나 사태 이후 월 매출 1조원대로 매출이 반토막 난 상태다.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사업자마다 700~900억원대에 달하고 있다. 글로벌 사태인 만큼 해외 사업장을 접을 정도로 타격이 심각하다. 

업계는 "상황은 안 좋고 여전히 힘들다"며 "본 입찰 여부를 두고 사업성 검토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업계는 당장 매장을 접을 정도지만 브랜드 바잉 파워 등 장기적인 면세사업 지속을 위해 공항 시설, 서비스 글로벌 1위 인천공항이 지닌 역할이 큰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업계 시장 점유율은 롯데 38%, 신라 25%, 신세계 18%, 현대백화점 7%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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