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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노동] "'자산유동화' 불가피...'폐점'만 답이냐" 실적 악화 '홈플러스' 노사 대치 '장기화'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7.27 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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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는 안산점 등 폐점 매각 철회를 촉구하며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자택과 본사 앞에서 이달 31일까지 항의 활동을 지속한다. ⓒ마트산업노동조합

[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대형마트업계 홈플러스 실적 악화와 매장 매각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노사 간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마트 실적 악화에 폐점 매각만이 답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27일에도 마트산업노동조합(위원장 김기완) 홈플러스지부는 홈플러스가 노조의 폐점 매각 저지 활동과 임단협(임금·단체협약) 투쟁 위축을 노리고 조합원 고소고발 남발, 매장출입제한, 징계협박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는다며 서울노동청에 근로감독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홈플러스는 장기 불황과 유통 규제,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과 온라인 약진, '코로나19' 악재로 지난해 영업익이 약 40% 감소, 거의 반토막 났다. 지난해 매출은 7조 3002억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4.69% 줄어든 것이다. 당기 순손실은 5322억원에 달하고 있다. 

올해부터 안산점과 둔산점, 대구점 등 알짜매장 매각이 가시화하면서 노조는 "실적 악화는 경영진 경영실패"라며 "폐점 매각 등으로 경영실패에 따른 고통과 책임을 직원에게 전가하지 말고 매각을 중단하라"며 지난달 30일부터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자택과 본사 앞에서 항의 행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같은 항의는 이달 31일까지 지속한다. 

노조에 따르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5년 전인 2015년 홈플러스 인수 직후부터 홈플러스 매장뿐만 아니라 칠곡 IC부지, 무의도 연수원, 함안 물류센터, 서대전 잔여지 등을 팔아 현금화, 2조 200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대형마트업계 전반적인 실적 악화와 맞물려 경영 개선을 위한 일련의 구조조정 맥락이라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마트사업 경영, 실적 개선보다 당장 배당금 등 이윤 추구에만 급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안산점 등은 매각 후 재임대 등이 아니라 폐점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장 매각 철회를 촉구하며 경영진과 MBK파트너스에 맞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대규모 적자에 따른 점포 매각 등 자산유동화, 여러 경영전략을 검토 중으로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노조는 홈플러스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매장 현장에서는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이나 다를 바 없는 강제 전환배치가 매달 2번, 1년이면 24번에 걸쳐 실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 매각 이후부터 스페셜 매장, 부서 통합운영 등으로 직원을 줄여왔다는 것이다.  

2015년 12월 당시 2만 5359명이던 홈플러스·스토어즈·홀딩스 3사 직원들은 지난해 2만 1862으로 MBK 인수 후 3497명이 줄었다. 간접고용 근로자들도 해당 기간 4349명이 감원됐다. 

노조는 장기전을 예고한 상태다. 홈플러스 사실상 인력 감축이나 다를 바 없는 강제 전환배치 등에 맞서 임단협 투쟁 등으로 9월 추석 때까지 지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는 매출이 우수한 오프라인 매장이더라도 온라인화 가능성이 적다면 매각, 올라인(All-Line)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동종업계나 소비자, 그리고 근로자들도 홈플러스 사업 서비스 등 질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부서 통합운영이 일례다. 현재 홈플러스는 특정 정해진 부서 없이 매일 매장 현장에서 인력 배치가 새롭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비스 연속성이나 전문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고객 항의도 증가하는 상태다.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 강점을 결합, 성장을 위해 대대적으로 선보인 홈플러스스페셜 상품과 서비스 소비자 반응도 실적을 개선할 만큼 극적이지 않은 상태다. 

이같은 실적 악화와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노사 갈등은 대형마트 3사 전면화하고 있다. 지난 4분기 연결기준 이마트는 영업손실 100억원, 롯데마트도 248억원 적자전환했다. 올해도 전년 대비 큰 폭 영업익 감소를 경험한 1분기에 이어 2분기 이마트 영업손실 379억원, 롯데마트도 2분기 400억원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초 롯데쇼핑은 비효율 점포 정리를 핵심으로 모두 200개 점포, 연내 121개 폐점을 밝힌 가운데 롯데마트도 연말까지 16개 점포를 정리한다. 롯데마트는 이달까지 6개점을 접는다. 앞서 지난 5월 양주점과 천안아산점을 폐점했고 지난달 빅마켓 신영통점을 닫았다. 이달 의정부점과 천안점, 빗마켓 킨텍스점을 폐점한다. 

마트노조 롯데마트지부는 롯데마트가 점포 정리에 따른 인력은 타 점포로 재배치한다고 했지만 대규모 인력 감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우려를 표명한 상태다. 

마트노조 이마트지부도 이마트가 수익 악화로 역대 최대 노동자 성과급을 삭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근로자대표제도를 이용, 인건비를 줄였다고 보고 체불임금 소송에 나서며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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