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 말 대비 강남권 0.11% 하락
- 강북권은 0.87% 올라
- 매매거래 비중도 강북권 53%로 강남권 앞질러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서울 주택 가격 상승폭이 주춤한 가운데 강남권은 누적 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강북권은 상승률이 플러스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북권에서도 노원·도봉·성북 등 동북권이 상승률이 높았으며, 매매 거래 비중도 강북권이 강남권을 크게 앞섰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년 말 대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누적 상승률은 0.34%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3.17%, 수도권은 4.70% 오른 것을 감안한다면,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서울 집값을 어느정도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 안에서도 강북권과 강남권이 차이를 보였다.
강남권은 전년 말보다 0.11% 하락한 반면 강북권은 0.8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에서도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등 동남권은 1.31%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동북권(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으로 1.01%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KB국민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도 상반기 ㎡당 매매가격은 강북이 825만 원에서 866만 원(6.77%)으로 오른 반면, 강남은 1,210만 원에서 1,251만 원(3.34%)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당 매매가격은 1,030만 원에서 1,078만 원(4.62%) 올라 강북권이 서울 평균을 크게 넘어섰다.
강북권과 강남권의 온도차는 매매거래 건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거래 4만2,935건 중 강북권 거래는 2만2,872건으로 전체 거래 중 53.3%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강북권 거래 비중은 46.2%(전체 1만9,810건 중 9,143건)에 그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구별로 강남구(7.5% → 4.0%), 서초구(4.5% → 2.9%), 송파구(9.0% → 5.4%) 등 강남권 주요 구들은 거래 비중이 감소한 반면, 노원구(9.0% → 12.3%), 은평구(3.3% → 4.2%), 도봉구(4.4% → 6.0%), 성북구(4.0% → 5.7%) 등은 비중이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강화된 부동산 대책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실수요가 몰리면서 매매가와 거래량 모두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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