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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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건설, 친환경사업부문 신설

- 반도건설, 건설·투자운용 양대축 재편

- GS건설, 신사업추진본부 승격·운용

- 대림산업·대우건설은 계열사 합병으로 사업 영역 확대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건설업계가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불황에 대처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건설은 친환경사업부문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개편에 따라 SK건설은 건축주택사업부문, 인프라사업부문, 하이테크사업부문, Oil & Gas사업부문, 친환경사업부문, 신에너지사업부문 등 6개 사업부문 체제로 운용된다.

친환경사업부문은 안재현 SK건설 사장이 직접 맡을 예정이다. 연초 안재현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친환경 및 도시화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생산성을 개선해 나가자"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에 사장 직할의 친환경사업 파트가 신설되는 만큼 앞으로 관련 사업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사업부문 산하에는 산업단지를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친환경 제조공간으로 전환하는 스마트그린산단사업그룹과 사용 후 버려지는 폐기물을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리사이클링사업그룹 등이 들어선다. 

또한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재편하면서 친환경 비즈니스에 힘을 더욱 실었다. 이곳에서는 안정성을 갖춘 친환경 분산 전력공급원인 고체산화물(SOFC) 연료전지사업을 포함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과 LNG발전,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성능 개선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진칼 지분 매입으로 이슈가 됐었던 반도건설은 재무 라인을 강화하고 나섰다. 반도그룹은 최근 핵심 계열사인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을 건설부문으로 재편하고, 투자운용부문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신설된 투자운용부문에는 금호그룹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김호균 대표가 맡게 됐다. 기업 리스크 관리와 투자운영 등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김 대표는 앞으로 반도그룹의 다양한 신사업 추진을 맡게 된다.

GS건설도 올해부터 신사업추진실을 신사업본부로 승격하면서 운용해오고 있다. 신사업본부는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의 외아들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지난 2018년부터 이끌어 왔다.

허 사장의 신사업본부는 스마트팜, 태양광 개발, 2차전지 재활용 시설, 모듈러 사업 등 다양한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고 있다.

건설 자회사 합병을 통한 재편도 활발하다.

지난 1일에는 대림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한 대림건설이 출범했다. 시공능력평가액 단순 합산으로 16위 수준인 대림건설은 커진 외형을 바탕으로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대림건설은 올해 매출 2조 원, 2025년까지 3조5,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달 1일에는 대우건설의 자회사 대우에스티와 푸르지오서비가 합병한 대우에스티가 출범한다. 대우에스티는 부동산 운영 및 관리, 시설물 O&M, 강교 및 철골사업 등을 비롯해 부동산개발,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스마트홈 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사업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신설법인 대우에스티는 올해 매출 2,450억 원, 2025년 6,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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